-
-
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
김미희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물보호, 생명존중 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림책읽기
밝게 그리고 있지만정반대의 잔인한 이야기.태어나자마자 비좁은 우리에 갇혀 평생을 살아온 라쿤.평생이래야 1년이다."여기저기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렸어요. 때로는 쿵쿵 몸을 부딪치는 소리, 벅벅 바닥을 긁는 소리, 뱅뱅 몸을 돌리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도 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먹이를 주던 사람이 철창문을 열고 내 털 가죽을 벗겼어요.""눈을 떠보니 내 몸은 털 가죽이 벗겨진 채로 하늘에 떠 있었어요. 마당에 피 묻은 털 가죽들이 쌓여 있고, 그 위를 수많은 동물 혼령들이 맴돌고 있었어요. 구슬픈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가득 채웠어요.""사람들은 왜 이렇게 털 가죽을 좋아할까요? 동물이 되고 싶은 걸까요?"작고 더러운 우리에 갇힌 채 고통에 신음하다 어느 날 털 가죽이 벗겨져 죽어가는 동물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동물보호운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무자비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많다.라쿤 혼령의 말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보다 더 가슴을 콕콕 쑤시는 했다.앞으로도 털장식과 가까이할 일은 없고동물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면 꼭 함께하기로 했다.단순 관람을 위한 동물원도 없앴으면 좋겠고이기적인 사육과 밀렵도 사라졌으면.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