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고품격 심리학!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심리 테스트부터 심리학 책까지 사람 마음을 들춰보는 일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학창 시절 프로이트 책을 유행처럼 즐겨 읽었는데 지금은 국한된 이야기보다 다방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책에 더 흥미를 느낀다. 무엇보다 더 재미있으니까.

인간 심리는 모든 사회현상의 밑바탕이다. 문학, 정치, 경제, 역사, 철학, 과학, 예술... 인간 심리와 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리학에 끌리는 이유일까.
내가 나를 모르겠을 때, 타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그 위기를 잘 넘기려면 평소 심리학과 친하게 지내는 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초반부에 나오는 카오스와 복잡계 이론은 다소 어려웠지만 예를 들어 쉽게 풀어주셔서 얼추 이해가 되었다.
카오스는 소수의 요인들이 일으키는 예측 불가능한 현상이고, 복잡계는 수많은 요인들이 뒤엉켜 있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는 것.

군중 심리 휩쓸려 합리적인 생각이라곤 전혀 없이 충동적으로 남의 행동을 모방하는 레밍 신드롬, 자신의 신념이나 기대와 일치하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고 어긋나는 정보는 그것이 아무리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라도 무시하거나 거부해 버리는 확증편향.

불통의 사회를 설명하는 인간 심리를 파악함으로써 소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인간이 쉽게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이해하고 있다면 좀 더 부드러운 시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희망사항일까. 나부터 열심히 배워서 고치려고 해야겠다.

무의식을 조종하고 거짓 기억을 만들어 내는 뇌의 작용을 보니 미지의 세계인 뇌가 섬찟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하필 고문이 떠오르더라는. 정책 기획을 보면서도 엘리트라는 사람들이 모여 왜 그런 결론밖에 내지 못했을까 의아했던 적이 많은데 집단사고의 함정, 아폴로 신드롬이 답을 주었다. 집단주의 형성은 집단사고를 낳고 폐쇄성, 완벽한 순응, 외부 세계에 대한 도덕적 우월성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야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정치가, 정부, 기업, 은행 등에서 나오는 통계를 곧이곧대로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필요한 결과 도출을 위해 그에 맞는 조건만 고르는 속임수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252.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고, 22%는 사소한 일에 대한 것이며,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고, 나머지 4%만이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4%의 걱정 이외의 96%는 비워야 할 생각들이다. 뚜렷한 이유 없이 수심이 가득하고 세상 걱정을 다 하는 경우는 일종의 '불안 장애'다.

부정적인 사람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고작 4%라니 마음 비우는 연습이 필요할 듯.

분야를 가리지 않는 사례들에서 모든 사회 현상들이 철저히 심리의 지배를 받고 있구나 실감할 수 있다. 하나하나 우리가 자주 접하는 상황들이 복잡하다고 생각했는데 심리학으로 객관적으로 정리된 걸 보니 인간은 참 단순한 동물이구나 싶고.
살며 이해되지 일들이 많아 힘들 때가 오면 심리학을 들여다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