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난민 : 해주의 별나라 생존 어드벤처 아르볼 생각나무
강로사 지음, 심윤정 그림 / 아르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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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우주 속에서 한낱 푸른 점에 지나지 않는 지구.

그 안에서 끊이지 않는 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살기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고 있다.

종교, 정치, 지역 분쟁으로 나날이 심각해지는 난민 문제.

우리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 제주 예멘 난민 사태를 보며 더 이상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되돌아보면 일제강점기, 6·25전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난민이던 시절이 있었다.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에서 어려운 이웃인 난민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주 난민 해주의 별나라 생존 어드벤처》는 우주 난민이라는 소재로 아이들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풀어간다.

2120년 유례없는 지구 전쟁으로 난민이 급증한다.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폭탄의 위협 속에서 해주네도 지하벙커 생활을 하고 있다.

오랜 벙커 생활로 엄마의 병세가 심각해져 지구 탈출을 계획하는 해주.


지구 난민에게 열려 있는 하게성으로 떠난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해주도 떠날 결심을 한다. 하게성은 노령화가 심각해 지구인 어린이를 아주 반긴다. 어린이 난민 신청을 하면 가족을 데려올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다.

하게성을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화성에서 불법 지구인 난민으로 붙잡혀 수용소로 끌려갈 뻔하고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에 놀라고.

같은 우주 난민 메디의 도움으로 화성은 탈출했지만 우주해적에게 붙잡혀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천막으로 된 난민캠프를 거쳐 블라성에 도착했지만 겉으로만 희망적일 뿐 블라성 정착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 아픈 엄마 생각에 다시 하게성으로 향하는 해주와 메디.

가까스로 하게성에 도착해 메디는 동족들을 만나 떠나고 해주는 설렘 가득 난민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다. 곧 엄마와 아빠를 데려올 수 있게 된다.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난민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난민의 정의부터 난민과 이민의 차이, 난민과 망명, 파란만장 난민 탈출기, 난민 캠프, 난민 어린이들 이야기, 난민을 만드는 원인, 난민 관련 단체, 올림픽 난민 대표팀 등 현재 실정을 알려준다.





난민 팀 수영 대표 시리아 소녀 마르디니는 엔진이 고장 난 난민 보트를 끌고 언니와 또 다른 한 명과 3시간이나 바다수영을 했다고 한다. 덕분에 20여 명의 난민이 바다를 건널 수 있었다니 그 절박함이 어땠을지.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논란 속에서 아직까지 어느 쪽 손을 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이 답도 마찬가지. 다만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바라보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할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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