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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온다, 바이러스 ㅣ 와이즈만 미래과학 4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강훈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주는 초등학생과학책는 #미래가온다 시리즈가 최고인 듯.
로봇, 나노봇, 뇌 과학에 이어 바이러스를 읽어보았다.

표지 디자인부터 아이와 엄마 눈길을 사로잡는다. 형광색과 파스텔톤 색감에 재미난 일러스트. 책 내용의 키워드를 콕콕 짚어주니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
바이러스 행성이라 할 만큼 지구는 바이러스로 꽉 차있다.
그런데 바이러스라는 게 뭘까?
바이러스는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움직이지도 숨 쉬지도 먹지도 않는, 조금도 자라지 않는 존재, 그야말로 지구의 수수께끼다.
물론 세균도 아니라는. 세균보다 천 배 더 작고 인간의 세포보다는 백만 배쯤 더 작다.
유전자와 껍데기가 전부인 바이러스는 이 세상 어떤 생물과도 닮지 않았다.
바이러스와 사람을 비교한다면 사람은 곰팡이와 너무너무 비슷하다.
내내 먹고 자라고 움직이고 숨 쉬고.

그런 바이러스가 세포 속에 들어가면 놀라운 속도로 복제가 되어 우리가 무서워하는 괴물이 되는 것이다.
세포가 곧 바이러스 공장이 된다.
그나마 아무 바이러스가 아무 세포든지 마구 들어가는 게 아니라 딱 맞는 세포에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켜 세포들을 파괴한다. 작고작은 바이러스가 거대한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건, 아무리 거대한 생물이라도 고작 세포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30억 년 전 세균에서 튀어나왔다고 한다. 세균 속에서만 복제 가능한 바이러스는 세균을 들락날락하며 진화했다. 이후 다양한 동식물의 세포를 돌아다니며 100만 종의 바이러스가 생겨났다.
먼 인류의 조상 유전자에도 숨어들어 지금 우리 몸속에도 살고 있다.

처음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된 사건부터 현재 바이러스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려준다. 바이러스 연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박테리오파지. 세균의 천적이다. 바이러스지만 동식물은 감염시키지 못하고 세균만 감염시켜 파괴한다. 세균이 일으키는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박테리오파지를 처방받게 된다.
바이러스 유전자에도 돌연변이가 생긴다. 때때로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세포 하나에 들어가 잡종 바이러스가 된다. 박쥐 속에서 얌전히 살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 세포에 들어가며 무시무시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생겨난 것이다.
무시무시한 대유행 전염병을 #판데믹 이라고 한다. 평범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신종 바이러스가 점점 늘면서 인간을 바이러스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영화에도 종종 등장

과학자들이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고 있다. 자체로 위험한 일일 수 있지만 자연에서 괴물 바이러스가 저절로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인공바이러스 연구는 불가피하다.
미래가 온다 시리즈는 마지막 결말 부분이 섬뜩하다. 바이러스 혼자서는 아무 짓도 못하지만 인간을 두려움에 떨게한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인간을 끔찍한 고통에 몰아넣고 백신조차 없다면 괴물 바이러스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균 한 개가 지구에서 영영 사라져도 바이러스는 남아서 지구를 떠돌 것이다. 우주 먼지에 섞여 날아올지 모를 세균 한 개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