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무 아래
아이미 지음, 이원주 옮김 / 포레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렇게 마음아픈 사랑이 있다니.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것이 진정한 사랑인 것 치고 이런 사랑에 관한 책은 참 많은듯 하다.

 

흔치 않아서이겠지 싶지만 오히려 더 흔해진 것 같은 그 느낌에, 한동안 사랑노래고 사랑소설이고 다 멀리했었는데,

 

이 책. 봄이랑 너무 어울리는거지.

 

민트덕후인 나는 민트색+꽃자주색의 이 표지에 호로롱 반해버리고, (이 책이 무슨 정치에 관한 책이었어도 샀을 것 같은 표지다!;;)

 

그리고 이렇게 아직도 추운 봄날씨처럼 이 책에 나오는 쌉싸름하고 편치 않으나 너무 아름다운 사랑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한방울 흘렸던 거였드랬다.

 

옛 혁명기의 중국시절, 그 때를 겪지도 않은 내가 그시절의 풍광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건 아마도 매체의 영향이겠지만, 모래바람과 오묘하게 억제된듯 한 그 시절 분위기 속에서 그려지는 날것의 감정들은 너무 예뻐서 읽는 내내 참 기분이 좋았다.

 

봄에 어울리는 소설. 봄이 올 적마다, 봄이 아주 추울 적마다 생각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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