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Q84의 광풍이 조금은 가시고 나서,
새롭게 다시 나온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을 만났다.

 

아, 하루키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지 하고, 1Q84의 이미지로만 꼭꼭 묶여있던 무라카미 하루키를 해제한 느낌이 들었다.

 

야구장에서 맥주를 마시고, 남이 무심코 한 말에 소심하게 한번 더 생각하며, 가던 이발소만 주구 장창 몇 년을 다니는 사람. 약간은 소시민같지만 약간은 예술가같은 그런 있는 그대로의 하루키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원서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미즈마루의 삽화가 글의 분위기를 조금 더 북돋아준다. 여름의 내 기분에 딱 맞는 책. 은행이든 도서관이든, 에어컨 바람 나오는 데서 하루키 에세이를 읽는 것. 그것이 최고의 휴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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