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반사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3
누쿠이 도쿠로 지음, 김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이걸 운명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모두의 잘못이라고 해야하나.

 

큰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그 밑에 있던 아이가 죽는다.


한 아이의 죽음 앞에 선 아버지는 그 침통함 앞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
그 나무가 왜 쓰러졌는지, 공원관리과의 사람은 왜 그 나무만 점검하지 않았는지(못했는지), 하필 그 날 그 시간의 엠뷸런스가 지나는 도로는 왜 그리도 막혔는지,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은 왜 만원이었는지. 그 모든 요소들이 내 아이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대망상일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아이러니컬한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소설.


다 읽은 후엔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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