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바에 있다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1
아즈마 나오미 지음, 현정수 옮김 / 포레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은 이야기가 강조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추리소설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놓치고 지나간다면, 그것만큼 또 책을 잘못 읽은 경우는 없으리라.

 

바에서 사건을 기다리는 탐정(엄밀히 말하자면 사건이 그를 찾아온 것이지만)은 술꾼에 유머를 갖춘 센스쟁이. 거기다 왠지 쿨하게 잘생겼을것만 같은 외모는 정말이지 이 소설이 왜 일찌감치 만화책이나 영화로(영화는 일본에만 나와있다고)만들어지진 않았는지 궁금하게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이야기 자체의 매력도 충분하다.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은근한 시선. 사라진 여인을 찾기 위한 그의 열정(평소엔 쿨하다 일할땐 멋진 이남자). 이 모든 것이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여성독자를 흔들기에 충분한 것이다.

 

또한 표지 이야기를 아니할 수 없다.
어쩜 그렇게도 겨울과, 삿포로와, 삿포로의 뒷골목과, 눈오는 거리를 뒤로하고 빨리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그 심정까지 딱 맞는 표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아아, 귀엽고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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