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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자 (양장)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8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먼 옛날부터 경쟁자는 있어왔다.
특히나 그 구도는 거의 천재와 노력형 영재의 경쟁이고,
승자는 언제나 자신의 천재성을 알지 못하던 천재였다.
<몰락하는 자> 또한 그런 경쟁 구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그 경쟁 구도 자체가 아닌 순수 예술 자체에 대한 열망이다.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통해 현실의 원형을 강조했다. 모든 것은 이데아를 복사한 것에 다름 아니며 예술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글렌은 저 너머에 있는 그것을 자기 식대로 탐구하기 위해 온 생애를 바친 사람이다.
그의 앞엔 오로지 음악만이 보이고,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런 그가 사뭇 멋져?보이는 것이다.
예술에 대한 예술가의 열망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그리고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일까?
예술은 사회에 메세지를 던지는 것일까, 아니면 순수 미학에 대한 염원이자 탐구일까?
소설이 전하는 메세지는 간단하지 않다. 그리고 다시 한번, 글렌 굴드를 검색엔진에서 쳐 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