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다시 만나면
게일 포먼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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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준다면>의 감동을 다시 한번

작년 겨울 가장 잊지 못할 책의 후속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울다 웃게 했던 바로 그 책 <너를 다시 만나면>!

미아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 그녀 친구의 이야기, 사랑 이야기가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다시금 소중하게 느껴지게 했었다. 그런 그녀의 이야기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네가 있어준다면>이 미아의 시점에서 전개되었다면, <너를 다시 만나면>은 애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맞추어져 있다. 유명한 록 스타가 된 애덤은 불현듯 자취를 감춰버린 미아의 빈 공간 앞에서 마냥 힘들기만 하다. 다른 것들로 빈자리를 채워보려 하지만, 소용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원제 <그녀는 어디에>의 뜻이 여기에 잘 나타나 있다.
대체 전편의 히로인이었던 그녀는 무슨 이유로 사라진 것일까? 사랑으로 깨어난 그녀가, 또 사라져버릴 이유가 있단말인가?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깨달았다. 전편에서 그녀의 주위 이야기에 눈물 흘리고 도취되어 있느라, 정작 그녀가 죽음의 기로를 지나왔을 때의 기분은 전혀 생각치도 않았던 것이다. 그녀를 가장 가깝게 둘러싸고 있던 그녀의 가족이 없어졌는데, 언뜻 아무렇지 않아 해야 할지, 잔뜩 슬퍼해야 할지, 나를 보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어째야 할지 굉장히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다시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 하나도 기적같지만 힘겨운 그 상황에서 그녀는 한걸음 한걸음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미아가 끝내 애덤에게 그 모든 것들을 털어놓는 장면은, 전편 <네가 있어준다면>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감동이다. 이 이야기가 끝나지 말았으면. 씩씩한 이 커플이 언제까지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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