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훔치다
조완선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한 편의 롤러코스터다_ 천년을 훔치다


이런 소설, 참 오래간만이다.
첫 페이지 부터 어두운 밤에 숨가쁘게 펼쳐지는 추격전으로 시작하더니, 역사 속으로 들어가 일본과 한국의 절들을 둘러보고, 그 곳에서 마주친 큰 눈의 사천왕에 겁을 집어먹는 찰나, 숨가쁘게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미스터리.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초조대장경.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때 판각한 고려 최초의 대장경이라고 한다. 거란의 침입을 불력으로 물리치고자 만든 것. 팔만대장경보다 앞섰다고 하니, 그 소중함이야 더 말해봤자다.


소설은 이 초조대장경의 경판을 찾아 나서는 일본과 한국의 도굴꾼들을 비춘다. 왜 하필 도굴꾼인가, 싶다가도 '이야기'는 항상 선보다는 악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오히려 흥미가 인다. 이건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일 뿐이니까. 한국의 인사동, 일본의 절, 한국의 산 등을 오가며 펼쳐지는 다국적 도굴 미스터리.


한국 장르소설은 어쩐지 유치해보여 멀리했었는데, 이런 미스터리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같은 작가의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도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