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문학동네 루쉰 판화 작품집
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판화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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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중국의 대표 얼굴 -아큐정전

루쉰의 대표작인 <아큐정전>에서 그는 근대 중국인의 대표적 얼굴을 찾아냈다.
아큐는 무엇 하나 잘난 것 없이 약한 자에겐 강하고 강한자에겐 약한 사람이다.
강한 자에게 매섭게 혼이 나더라도 속으로는 자신이 승리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좋지 않기에 변화를 바라고 있고, 개혁의 소식에 미소짓는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지몽매하고 자기 것을 우악스럽게 지키려 하는 사람. 약간 과장되어있으니 지금의 현실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 현실을 똑바로 보지 않고 옛 영화만을 쫓는 것이다. 그 날카로운 풍자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우리 모두는 조금씩이라도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이 아닌가. 공허한 자기위로는 아큐정전 처럼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우습고 민망하기 짝이 없다. 내가 지금껏 갖고 있었던 정신승리법을 생각해 본다.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로 들어갈 것.

근대 중국인들에게만 요구되는 방침은 아닐 것이다.
웃음과 해학, 풍자가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촌철살인과도 같은 메세지를 보았다. 
 

+자오옌롄의 판화 또한 인상적이다. 마치 고대인들이 남겨놓은 진리의 그림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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