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성의 마법사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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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같은 책이 도착(*´▽`*)

출판사로부터 좋은 기회를 얻어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루이스 새커의 『호랑이성의 마법사』 🐅🏰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 사랑스러운 판타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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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16세기, 르네상스 전성기의 가상 왕국 에스콰베타.
에스콰베타의 성에는 왕과 왕비, 툴리아 공주.
그리고 마법사 아나톨이 살고있었어요.
툴리아 공주는 어릴적부터 혼약한 이웃 나라 왕자가 있었는데, 

그만 견습 필경사 피토와 사랑에 빠지게됩니다.

혼약을 약속한 옥사타니아의 비위를 거스르지않게
왕과 왕비는 아나톨에게 공주를 순종적으로 굴게하는 

양귀비 물약을 만들라 지시하는 동시에 결혼 연회장에서 피토를 처형하기로 해요.

툴리아는 피토를 탈출시켜달라 아나톨에게 눈물어린 부탁을 하고 

그는 결국 두 연인을 위해 기억을 삭제하는 물약을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물약이 성공했음에도 결국 결혼식과 피토의 처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아나톨의 묘수는 더 큰 악재를 불러일으키고 말아요. 

툴리아와 피토, 그리고 아나톨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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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판타지지만 이 책은 가상역사대체물이라고 해야할까요..?
에스콰베타는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 국가(피렌체나 밀라노)를, 

옥사타니아는 프랑스 남부의 옥시타니를 차용해 만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리고 포폴로 그라소(뚱뚱한 사람들)과 포폴로 미누토(조그만 사람들) 의 계층도 르네상스 사회계층 그대로 가져왔구요. 그런데 이런 익숙한 배경에 당시에는 마법으로 볼만한 아나톨의 잡학들이 어우러져서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것처럼 코지한 판타지 소설이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책에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가 주요한 소재로 다루어지는데, 툴리아와 피토가 계급의 차이를 넘어 결국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하고 성장하는 드라마적인 모먼트가 또 제 맘을 울렸달까요..

최근에 제가 『기병과 마법사』 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역사판타지, 여성의 성장 서사가 비슷한 무드라 이거 좋아하셨던 분들은

 #호랑이성의마법사 도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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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
호조 기에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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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도 아이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해. 하지만 함께라면…👻👩” 


 유령 청부사 × 살아남은 소녀, 

 올 겨울 가장 따뜻한 미스터리. 


 떠밀려 죽은 ‘완전범죄 청부사’ 구로하 우유우는 

부모의 원수를 찾으려는 소녀 오토하와 마주하고, 

서로의 목적을 위해 공통의 적을 향한 수사에 나선다😎 


 반전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다중해결 미스터리, 

고전 ‘독초콜릿 사건’에 대한 오마주까지.. 

500여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가는 필력까지 말해 뭐해❤️‍🔥 


유령이 등장하지만 터무니없지 않게 조절한 특수설정에 

밀실살인, 다중추리, 다중해결물이라니.. 거기에 복선회수까지 완벽🙌 

 #호조기에 작가님의 전작인 #시공여행자의모래시계 도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이 작품은 그보다 더 한 단계 발전한 느낌. 

이 작가님도 군만두만 드시며 책 쓰셔야겠네 쓰셔야겠어.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남기는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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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
호조 기에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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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청부사 � 살아남은 소녀,
올 겨울 가장 따뜻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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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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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에 이은 또다른 문제작(?) 아사이 료의 『생식기』
사실 전작인 정욕은 '바른 욕망' 이라는 의미여서
생식기도 그런가했는데..진짜 그..예..생식기관과 관련된 이야기였음다(*´~`*)

그렇다고 엄한 내용은 아니고 ‘생산성으로 인간을 구분하는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가 주요 주제로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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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화자는 주인공 쇼세이의 몸(생식기관) 안에 깃든 ‘무언가’ 인데요. 종을 초월한 관찰자로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보지 않고 수많은 다양종 중 하나로 바라봅니당.
그래서 그 시선은 아주 냉정하고 중립적.
이 무언가가 깃들어있는 쇼세이는 자신이 머무는 생식지에 맞추어 그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으로 ‘의태’하는 모습을 보여줌. 그가 이렇게 위선의 겉 껍데기를 뒤집어 쓰는 이유는 그가 바로 동성애자이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이유로 사회가 말하는 ‘정상적인 삶’에서 비켜나 있다는 죄책감의 발로🥲

이 책에서 이니셜로 등장했지만 찾아보니 실제 그런 발언을 한 정치인이 있었고, 이 것이 일본에서 꽤나 큰 논란이 되었더라구요.
“동성애자는 아이를 낳지 않으니 생산성이 없다.”
아사이 료는 이에 착안하여 #생식기 에서 내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 정말로 생산하지 않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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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동체나 국가 입장에서는 '재생산'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때문에 기혼과 출산을 장려할 수 밖에는 없죠.
그런데 문제는 이 '생산'을 하지 못하는, 하지 않기로 한 구성원은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배제되어야하냐는거죠.

‘생산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사고는 동성애자에게만 향하는게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 비혼, 딩크 또한 같은 축 위에서 비난을 받고 있어요.
아이를 낳지 않는 선택은 여전히 ‘이기적’ 혹은 ‘국가에 기여하지 않는’ 행위로 여겨지고 있잖아요?

그런 사회에 던지는 이 책의 도발.
출산 여부는 종의 다양한 생존 전략 중 하나일 뿐이며,
아이를 낳지 않는 존재도 자연의 일부로서 완전하다는 것.
결국 이 작품에서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양한 생명들의 방식 그 자체를 긍정하는 태도.
결국 쇼세이는 결핍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완전함이 아닌 온전함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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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에 이어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생식기
읽는 내내 마치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관찰하듯 바라보는 시선이 신선했고, 쇼세이의 이야기도 한 발짝 떨어져 볼 수 있어서 훨-씬 객관적으로 느껴졌어요.

만약 이게 쇼세이의 1인칭 시점이었다면 독자인 나는 분명 정치적 올바름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의 불행 서사에 휩쓸리며 꽤나 피로했을 터인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무거운 주제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만들었다는 것.
+ 유머러스한 X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음👍

@readbie 의 #도서제공 으로 여로모로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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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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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일본 추미스계에는 유튜브와 웹 연재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등장한 신예 작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상한 집』의 우게쓰,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의 세스지가 대표적. 이러한 흐름은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독자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는데 오늘 리뷰할 주인공인 『나의 살인계획』의 야가미 역시 공포 괴담 유튜버라고 하더라🫢

💬 줄거리
미스터리계의 떠오르는 스타 편집자였던 다치바나는 부서 이동 이후 오랜 침체를 겪는다. 그런 그의 앞에 '당신을 살해하겠다'는 불온한 원고가 배달되는데, 다치바나는 이를 위협이 아닌 오히려 호재로 여기며 정체 모를 인물과의 대결에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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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살인계획 은 독자에게 친절한 책이 아니다. 독자를 다수의 인물과 관계망 속으로 그대로 밀어 넣어버림.. 다치바나를 중심으로, 그의 부하 유카, 유카의 어머니, 유카의 친구이자 뷰티 인플루언서 미사, 그리고 다치바나의 아내 마유와 아들 푸우까지.
여기에 누구인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다중 시점이 교차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것이 곧 복선이자 서술 트릭이라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읽는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일단은 찜찜하게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음.

결국 이 이야기는 다치바나를 중심으로 읽어야 하는데 그의 인물상에 대한 반전은 초중반부터 드러나지만, 진짜 대충격은 마지막에... 결말을 보고 나면 무조건 책을 다시 읽을 수밖에 없어여..
단순한 교과서적 설명이나 부모의 마음처럼 들렸던 대사들이 결말을 마주한 순간 전혀 다른 의미로 되살아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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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왜 범죄자로 자라는지 아시나요? 대체로는 복잡한 가정환경이나 사회와 어긋난 '일반적' 기준 때문입니다."
"부모라면 자식이 자신의 이상대로 자라길 소망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 아니냐"
이 평범해 보이는 대사들이 반전을 읽고나면😬

그리고 역시나 서술 트릭이 숨어 있는데..예 저는 또 속고 말았고요. 그렇지만 이런 배신감과 쾌감이야말로 추미스 장르가 주는 묘미라 끊을 수가 없어요
이 지점이 『나의 살인계획』의 가장 큰 매력. 표면적으로는 다치바나와 정체 모를 인물 X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지만, 실은 작가와 독자 사이의 치열한 추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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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오락을 즐기는 일은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미 고도의 기술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작중 이런 말이 나와 무심코 보던 애서가들을 패버리는데..더더욱 한줌 추미스 더쿠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말 아닙니꽈.

부디 『나의 살인계획』이 많은 이들에게 닿아,
이 '고도의 기술'에 동참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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