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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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에 이은 또다른 문제작(?) 아사이 료의 『생식기』
사실 전작인 정욕은 '바른 욕망' 이라는 의미여서
생식기도 그런가했는데..진짜 그..예..생식기관과 관련된 이야기였음다(*´~`*)

그렇다고 엄한 내용은 아니고 ‘생산성으로 인간을 구분하는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가 주요 주제로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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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화자는 주인공 쇼세이의 몸(생식기관) 안에 깃든 ‘무언가’ 인데요. 종을 초월한 관찰자로 인간을 특별한 존재로 보지 않고 수많은 다양종 중 하나로 바라봅니당.
그래서 그 시선은 아주 냉정하고 중립적.
이 무언가가 깃들어있는 쇼세이는 자신이 머무는 생식지에 맞추어 그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으로 ‘의태’하는 모습을 보여줌. 그가 이렇게 위선의 겉 껍데기를 뒤집어 쓰는 이유는 그가 바로 동성애자이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이유로 사회가 말하는 ‘정상적인 삶’에서 비켜나 있다는 죄책감의 발로🥲

이 책에서 이니셜로 등장했지만 찾아보니 실제 그런 발언을 한 정치인이 있었고, 이 것이 일본에서 꽤나 큰 논란이 되었더라구요.
“동성애자는 아이를 낳지 않으니 생산성이 없다.”
아사이 료는 이에 착안하여 #생식기 에서 내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 정말로 생산하지 않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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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동체나 국가 입장에서는 '재생산'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때문에 기혼과 출산을 장려할 수 밖에는 없죠.
그런데 문제는 이 '생산'을 하지 못하는, 하지 않기로 한 구성원은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배제되어야하냐는거죠.

‘생산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사고는 동성애자에게만 향하는게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 비혼, 딩크 또한 같은 축 위에서 비난을 받고 있어요.
아이를 낳지 않는 선택은 여전히 ‘이기적’ 혹은 ‘국가에 기여하지 않는’ 행위로 여겨지고 있잖아요?

그런 사회에 던지는 이 책의 도발.
출산 여부는 종의 다양한 생존 전략 중 하나일 뿐이며,
아이를 낳지 않는 존재도 자연의 일부로서 완전하다는 것.
결국 이 작품에서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양한 생명들의 방식 그 자체를 긍정하는 태도.
결국 쇼세이는 결핍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완전함이 아닌 온전함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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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에 이어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생식기
읽는 내내 마치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관찰하듯 바라보는 시선이 신선했고, 쇼세이의 이야기도 한 발짝 떨어져 볼 수 있어서 훨-씬 객관적으로 느껴졌어요.

만약 이게 쇼세이의 1인칭 시점이었다면 독자인 나는 분명 정치적 올바름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의 불행 서사에 휩쓸리며 꽤나 피로했을 터인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무거운 주제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만들었다는 것.
+ 유머러스한 X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음👍

@readbie 의 #도서제공 으로 여로모로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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