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공허한 십자가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게이고 작품들 중 조금 다릅니다. 그런데 게이고는 본인의 스타일과 다른 작품에서 진가를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가 그런 맥락에서 최고였습니다.

국내 최초 완역 레미제라블의 위엄!

세트 이미지에 한 번 놀라고, 텍스트를 읽으며 한 번 더 놀라게 되었다.

우선 상자에 인쇄된 영화 이미지에 압도되었고,

책에 빨려들어가 순식간에 5권을 읽었다.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는지, 그것이 우리 지금의 시대와 어떻게 닮았는지,

그 점을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훨씬 몰입이 되었다.

우리 역시 어려운 시대를 보내고 있으며

절망의 기로에 있을 때, 이 책을 선택한다면 분명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빅또르 위고의 "단뗴가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을 가지고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고 말한 구절이 계속 생각났다.

[100자평] 링컨타운카 베이비

링컨타운카 베이비
배지영 지음 / 뿔(웅진) / 2012년 3월

작가의 어마어마한 필력과 상상력에 나는 밤새 웃고 울었다. M의 어지러운 성장기, 홍등가에서 만난 누나들과 가족애를 나누고 또 그 이별하는 모습은 가슴을 조여온다. M의 노래가 지금까지 울렸으면 좋겠다.

[100자평] 존재인 척, 아닌 척

존재인 척, 아닌 척
박금산 지음 / 뿔(웅진) / 2012년 3월

처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표지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도달할 수 없는 저 걸음에 내가 탑승했기 때문이다. 슬프고 아름답다.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고통을 만끽하고 싶다.

[100자평] 화투 치는 고양이

화투 치는 고양이
이화경 지음 / 뿔(웅진) / 2011년 2월

이런 주인공에게 끌리는 법! 잘난 주인공들보다는 흠집 난 사과같은 이들에게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