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이미지에 한 번 놀라고, 텍스트를 읽으며 한 번 더 놀라게 되었다.

우선 상자에 인쇄된 영화 이미지에 압도되었고,

책에 빨려들어가 순식간에 5권을 읽었다.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는지, 그것이 우리 지금의 시대와 어떻게 닮았는지,

그 점을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훨씬 몰입이 되었다.

우리 역시 어려운 시대를 보내고 있으며

절망의 기로에 있을 때, 이 책을 선택한다면 분명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빅또르 위고의 "단뗴가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을 가지고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고 말한 구절이 계속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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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주인공보다는, 소위 말해서 '소외' 받고 '상처' 있는 주인공들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가방끈이 흘러내려도 아무 것도 모른 채 골목을 걸어나가던 아이, 눈이 마주치면 도망가버리는 아이, 하다 못해 흠집이 나 어디 내다 팔지도 못하는 사과들에게 눈이 가는 것은 나 뿐일까? 나는 이 소설을 보면서 9개의 단편 속에 들어있는 9명의 나를 보았다. 그리고 그 지점을 포착해낸 작가가 "울고 웃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것에 마음이 씁쓸해졌다. 나를 스쳐간 바람들을 붙잡으면 이런 모습일까? 모처럼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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