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가는데 죽음청소라는 단어는 죽기전에 소지품 등 주변을 정리해서 사망한 후 사랑하는 남은 사람들의 할일을 줄여주는 것을 가리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인것은 없는것 같지만 죽음준비교육을 준비할때 유품정리사 같은 직업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한때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의미인것같다.
책을 읽어가는데 치료거부에 관한 대화에선 내가 만약 환자였고 이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병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전 이런저런 치료법을 제시해 줄때 나는 과연 이의 제기를 할 수 있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번만 해보자~라고 말하진 않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의사들이 치료해 보자며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때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나에게 있음을 알고 있어야 겠다.
나 역시도 어쩌면 "하루만 더" 를 외치며 여러가지 제시해 주는 치료법에 의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굳이~굳이 어차피 죽을텐데 뭐하러 몸을 더 힘겹게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치매가 진행되고 스스로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할 때 치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게 아니라 인지능력이 어느정도 있을때 스스로 존엄한 죽음을 선택 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지도 않는 데 내 몸이 남의 손에 맡겨져 삶을 하루 라도 더 산다는 것은 의미가 없을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사전 돌봄계획 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생각났다.
19세 이상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향후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 대비하여 연명의료 및 호스피스에 관한 의향을 문서로 미리 작성해 놓는것을 말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아무 동네병원가서 하는게 아니라 반드시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방문하여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하고 등록기관을 통해 작성.등록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로 연명의료 정보 처리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에 보관 되어야 법적 효력을 인정 받을 수 있고 유보하거나 중단 할 수도 있는 신청서가 생각이 났고 시간내서 한번 다녀와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자꾸만 생각이 많아진다.
사건사고가 많은 요즘엔 더욱 이 서류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발생하는 지하철 역에서 일어나는 문지마 사건들 또 하루에도 수없이 일어나는 교통사고 안에서 사실 우린 어떻게 생을 마감 할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죽음준비교육을 진행하면서 사전연명치료거부 신청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죽기전 남기고 싶은 말에서는 삶을 살고 있는 상태에서 자서전과 유언장 작성해 보기도 하고 실제로 입관체험은 코로나로 인해 경험해 볼 수는 없었으나 상상만으로두 많은 걸 생각하고 다시금 남겨진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한때 어린 아이를 두고 엄마가 죽거든 하고 화장해서 엄마가 좋아하는 차위에 또 강가에 산에 뿌려달라고 했더니 엉엉 울면서 " 엄마 죽지마 ~"하며 대성통곡하는 일이 있었다.
이렇듯 사실 가족 끼리 앉아서 도란도란 죽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것은 아직 까진 많이 어려운것 같다.
하지만 가끔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나의 뜻을 말하곤 한다. 그리곤 한번쯤은 평소에 고마웠던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들을 편지로 남기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남겨두고 추후 내 장례식장 에서 울지만 말고 가는길에 마음에 지고 가던 짐 다 내려 놓고 감을 잔잔한 음악과 함께 들려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 영화 " 엔딩노트" 보면 샐러리맨 으로 직장생활 하다가 위암선고를 받았으나 좌절하지 않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가며 남겨진 시간들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면서 죽음이 끝이 아님을 떠난자리가 힘들지 않게 남겨진 사람들이 본인의 죽음을 받아 들이면서 장례식장이 무겁게 슬프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표현 했던걸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