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사람이 주인공이 아닙니다.<눈과 보이지 않는>은 도시의 공원에 사는 개 요하네스가 이야기를 이끌고 가고 있어요.이 책은 두께 때문에 우리 집 초등 저학년이 읽기엔 무리고 초고 이상 추천하는 도서인데요. 사실 우리 초등 2학년은 도망갔어요. ㅋㅋ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이야기이고 주인공 요하네스도 매력적인 주인공이에요. 그리고 <눈과 보이지 않는>은 2024 뉴베리 대상작이기도 합니다.표지부터 책 사이사이의 삽화는 명화같은 느낌인데요. 삽화의 대부분은 개 요하네스가 달려가는 모습이에요.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속도로요. 특유의 그 비웃음의 소리를 내기도 하면서요.그런 그는 끊임없이 인간을 보고 있어요. 자신의 눈으로 활약하면서요. 대부분의 인간은 그저 잠시 머무를 뿐 그곳에서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골칫거리 인간들도 있어요. 요하네스는 알고 있습니다. 공원은 요하네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것도 인정하고 있어요. 그런 요하네스가 비웃는 건 인간들의 반려견이에요.반려견 주제에 자유로운 척하다니~ 자유를 잃은 덴 대가가 따르는데 목줄이라니~~그런 그들을 비웃고 있어요.또, 요하네스는 공원 안 우리에 갇혀 있는 들소 대신 그들의 눈이 되어 본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하지만...세상을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눈' 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하네스는 결심합니다.들소들을 탈출시키기로요.공원 안 우리에 갇혀 살아가는 들소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요하네스 또한 성장을 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요하네스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나는 정말 자유로운 걸까? 나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 걸까? 산다는 건 과연 무엇일까? 이 이야기는 요하네스의 자아 찾기 여정인데요.그 끝은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