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할머니 한마리가 산다
송정양 글, 전미화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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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신춘문예 화제작, 그림책으로 재탄생!

상상의집 생각읽기 시리즈로 출간된 <우리 집엔 할머니 한마리가 산다> 입니다. 아이가 제목을 읽으며 의문을 가집니다. 할머니 한마리?

우리 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아이보다 나이가 두 배가 많은데 그 할머니의 생체시간은 아이보다 일곱 시간이 빠르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정체는 개입니다. 그것도 사람으로 치면 백 살도 넘는 아주 늙은 할머니요.

그 할머니의 예전 이름은 '이뽀'였고 예쁘고 똑똑하고 이 아이의 목숨을 구한 적도 있었어요.
예전에말이에요.

할머니는 대낮부터 코를 골고 똥오줌도 잘 못가려요.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요. 거실은 점점 똥냄새가 납니다. 애완견 기저귀를 구입하고 안락사는 말이 엄마아빠가 싸울때마다 나왔답니다.

지금 우리 집에 할머니가 있어서 예쁜 강아지를 키울 수가 없데요.

"할머니 죽으면 강아지 키워도 돼?"

아이에게 할머니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엄마에게... 아빠에게는요?

결국 할머니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오늘 할머니는 죽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병원에 가지 못했어요.
할머니가 너무 아팠거든요.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생각이 많아집니다.
슬프기도 하고요. 아이의 천진난만한 질문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음에도 안락사를 고민하는 가족들...

'세상에 편안한 죽음이 어딨어.'
아이는 이야기하네요.

우리 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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