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소녀 애희, 세상에 맞서다 내일을여는어린이 18
장세련 지음, 이정민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볼이 통통한 애희는 천성이 밝고 곱다.
귀여운데다 영특하다.
어머니 한 씨는 그런 애희가 아비를 따라 선비들 시모임에 따라다니는 게 달갑지 않다.
애희는 시를 짓는 아버지에게서 그윽한 사람의 향기를 느낀다. 시모임에 오는 선비들 모두 그럴거라 여기지만, 선비들은 예닐곱 밖에 되지 않는 어린 애희를 보고 미인이라는 말을 늘어놓는 데..가관이다.
얼마 뒤, 전쟁이 나고 애희의 아버지 신초관은 왜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는다.
마침내 집으로 쳐들어온 왜병들은 어머니 한 씨까지 짓밟고 떠나는데.
아랫사람 돌이네와 어머니 한씨, 애희는 서둘러 몸을 피하지만 가는 길에 또 한 무리의 왜병들을 만난다.
어머니 한씨와 돌이네마저 목숨을 잃고..
왜장은 어여쁜 애희만 말에 태우고 떠난다.
3년 동안, 애희는 왜장의 딸 노릇을 하며 목숨을 부지했다.
왜병들이 물러나는 날, 퇴로가 그려진 지도를 안고 뒤주에 숨는다.
애희는 조선군에 발견되지만, 그렇다고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신임 사또는 어릴 적 시모임에서 자주 봤던 현감이다.
사또도 애희를 알아보지만, 열 다섯이 된 애희를 바라보는 눈길이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어쩔꺼나.
기생 명부에 올리라는 명까지 내리니 기가 막힌다.
잠자리 수발을 드는 애희는 자신의 처지가 비참하기만 하고.
사또는 수시로 연회를 열고, 뇌물을 걷기 위한 자리에 술 시중을 들게 하는 데.
애희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시 한 수를 비장한 마음으로 읊고,
낙화암에서 붉은 치마를 뒤집어쓴 채 뛰어내린다.
예닐곱살 어린 애희는 전쟁을 겪으며 열다섯 소녀가 되었다.
꽃같은 소녀가 망가져가는 나라와 탐관오리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 위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니 너무 통탄스럽다.
아, 낙화암에 깃든 영혼이 슬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수아비 김 참봉 일제강점기 아이들 4
김문주 지음, 정수씨 그림 / 딱지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제 시대때,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쳤는 가. 백성들은 일본순사들의 눈을 피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독립운동에 혼을 바쳤고, 그분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걸 모를리 없다.
이 글의 주인공 김참봉은 겉으로는 영락없는 노름꾼이다.
딸 혼수로 장만할 장농값을 탕진하고, 집 문서까지 팔아먹는 형편없는 양반.
그 돈으로 김참봉은 남몰래 독립운동 자금을 대주지만, 비밀을 숨기고자 식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속이고, 문중에서 쫓겨나는 수모까지 겪는다.
양자로 들어온 창이만 그런 김참봉을 측은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아이의 눈을 끝까지 속일 수는 없다. 결국 김참봉은 창이에게 들키지만 창이는 김참봉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죽을 때까지 비밀을 숨긴다.
창이는 아버지 김참봉이 죽고, 해방이 된 뒤에야 식구들과 문중어른들께 노름판에서 잃은 돈이 실은 독립운동자금에 쓰였다고 알린다.
은밀하지만 위대한 일을 했던 김참봉 이야기가 가슴 깊이 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하무적 삼남매 브로콜리숲 동시집 25
김자미 지음, 구해인 그림 / 브로콜리숲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표지 그림을 보는 순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역시 김자미 작가의 동시는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제목 : 잃어버린 코
(내용) 사거리 신호등 앞 꽈배기에 녹아내린 코를 봉지에 담아왔다니, 기가 막힌다.

제목: 한번 와 봐
"학교 가면 쉬는 시간이 십 분 밖에 안 된대"
"그 대신 방학이 길잖아"
유치원 차 기대리며 투덜대는 꼬맹이들에게
초등학생이 유치원 꼬맹이들에게 선배로써 한 말씀 해주는 것도
발랄하다.

아~ 요렇게 재미난 동시집 처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가락만 까딱하면 책 먹는 고래 24
황미숙 지음, 김지영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받자마자 포근한 파스텔 톤 그림에 폭 빠져들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마음 따스해지는 이야기에 두번 빠져들었고요.
요즘같이 제 식구, 개인주의가 상식처럼 되버린 삭막한 현실에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 가족간의 진정한 살가움을 알게 해준 보석같은 단편집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담긴 다정한 이야기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개 달린 고양이의 비밀 책 먹는 고래 7
김현정 지음, 이혜원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상과 모험, 비밀이 가득한 책!
책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비밀스런 숲에 들어섰어요. 아이들도 딱따와 금강이, 뿌꾸,데몽이를 만나며 멋진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 거 같아요.
딱따와 금강이를 통해 진정한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