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하라 - 세계를 뒤흔드는 용기의 외침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유영훈(류영훈) 옮김, 우석훈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뉴스나 다큐를 통해서 월가점령에 대해 알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기에 관심이 가는 뉴스였고, 웹에서 검색하고 다큐를 챙겨보면서 월가점령이 모든 자본을 독식하고 99%의 사람을 위협하는 금융계를 비롯한 1%에 대한 저항운동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 금융계에서 얼마나 폭리를 취했는지도 새삼 절감했다.


이 책은 그 점령의 이유라던지, 얼마나 1%가 나쁜가라던지, 그런 해설서는 아니다. 통렬하게 비판하면 가벼운 데를 마냥 긁어주는 그런 책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신선했다. 월가 시위대는 그저 지금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월가를 점령한 단순한 이유인 것이다.


실제로 월가 점령 리포트들을 엮은 이 책에서는 그들 스스로 무언가를 행동하며, 그 방법이 최선인지는 장담 못한다고 한다. 단지 최선을 찾기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옳은 길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지금보다 나은 길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자신은 99%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 오늘도 대기업이 소규모업체들이 하던 분야까지 손을 뻗쳐서 체인점을 연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같은 새로운 말들이 생겨난다. 나는 아직 살만한 것 같지만 내 아이는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이 나만큼 가능할까. 내 아이의 아이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심란했다. 월가점령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었다. 나 역시 99%다. 그들의 행동에 지지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