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괜찮으세요? - 32명의 3학년 아이들과, 한 마리의 토끼, 한 명의 노총각 선생님이 벌이는 우당탕 리얼 교실 스토리
필립 던 지음 / 사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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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즐겁다. 때로는 골치아프기도하고 귀찮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만의 순수한 생각을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은 노총각 선생님이 초등학교 3년 아이들과의 1년 간의 에피소드를 나열한 책이다. 우선 짤막한 에피소드들이어서 쉽게 읽힌다. 게다가 정말 재미있다. 아이들의 재기발랄함에 웃음이 나오고, 선생님의 유머스러운 말투가 그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어떤 일에 대하여 크게 감동한다. 마치 직접 물어보고, 웃고, 우는 아이들이 옆에 있는 것만 같아서 얼마나 사랑스럽게 생각되던지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선생님으로서의 조언들도 선생님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 장난스러운 글에서도 선생님으로서의 고민과 아이들에 대한 큰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함께 놀고, 얘기하고, 사랑을 주고 받는, 가족같은 그들의 관계에서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고, 나까지 절로 행복해졌다.

나의 어린시절을 추억하고, 선생님과 아이들의 사랑에 공감하며 나도 조금 더 성장한 것을 아닐까. 행복이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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