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김별아 지음, 오환 사진 / 좋은생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김별아 작가의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그동안 여러차례 관심은 있었다. 작가가 썼던 소설들이 역사적 인물을 배경으로 한 경우가 몇번 있었고, 그런 주제들에 호기심이 있었기에 서평들을 훑어보곤 했었다. 그 중에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바로 아름다운 글을 쓴다는 것이다. 내용은 조금 허술해도 문장 하나하나가 감동을 시킨다면 그 허술함은 발견하지 못하고 빠져드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책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에세이이긴 하지만 글의 스타일이 궁금했다고나할까. 마냥 서정적이지않을까 생각했던 이 책은 예상외로 조금 씩씩하고 명랑한 느낌도 든다. 그리고 글을 아름답게 쓰는 작가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술 잘 읽히면서도 묘하게 섬세해서 마음이 안정된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삽화들은 글과는 상관없다지만, 사진이야 나름 다르게 해석할 수 있고 숨어있는 의미를 찾을 수도 있고 상상을 할 수도 있어서인지 글을 보며 쌓였던 감정과 사진을 볼 때의 감정이 그럴듯하게 매치될 때마다 은근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원래 에세이를 다시 보는 법은 드물지만 이 책은 왠지 다시 한번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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