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요새의 아이들
로버트 웨스톨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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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새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모험심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워낙 성장소설, 청소년소설, 동화... 같은 류의 책을 좋아하기에 나의 취향과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은 후의 소감은 조금 더 성숙한 책이었다고 할까. 디테일한 묘사가 놀라웠다. 전쟁중인 나라의 일상을 이렇게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놀라워 표지에 작가 소개글을 보니 그 시기에 실제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니 이해가 되었다.

전쟁이 진행중인 일상. 그들은 학교도 다니고, 가족들과 식탁에서 이야기한다. 어떻게보면 지극히 평범한 일들에 불안이 함께 한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일상적인 폭격에, 늘 그랬듯이, 끝나기를 다소 담담하게 기다리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은 전쟁 속에서 무기나 전투기들을 다른 이들보다 많이 접하고 친근하게 느끼고 모으기도 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결국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고, 우정이었고, 즐거운 모험이었다.

전쟁이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서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전쟁의 무서움이 새삼 와닿았다. 우리 삶에서 전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알고있는 것들이 아닐까. 순수한 마음으로 느끼면, 전쟁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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