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 플라워
김선우 지음 / 예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촛불정국이라는 단어가 벌써 오래전 이야기인 것만 같다. 당시에 대단했지만 시간은 금새 지나고 의도와 달리 잊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빠른 시간만큼이나 지금껏 촛불정국 관련 소설이 없었다는 것도 조금은 신기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었는데... 

 

촛불정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성장소설이다.  

캐나다에서 온 지오를 중심으로 각자 다른 고민을 가진 이들이 모인다. 그리고 그들은 광장으로 나간다. 촛불을 보고 예쁘다고 감탄하고 집회에 참가한 이들의 외침을 보면서 공감하고 감동한다. 춤과 노래를 함께하며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 

 

그 과정을 통해서 아픔도 느끼고, 그로 인해 성장해나간다. 사실, 정치와 관련되어있다보니 민감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무관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무척 즐겁고 상쾌하다. 공원을 뛰며 호수 앞을 지날 때, 시원한 바람을 맞을 때의 기분좋은 느낌같은 책이라고 할까. 어느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나의 무관심을 반성하며 아주 조금은 성장했다고 미소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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