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유혹, 스페인 - 그곳에 가면 나는 자유가 된다
김지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여행서적을 좋아하게되니, 좋아하게 된 나라도 점점 많아진다. 많은 나라들의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조금은 치우쳐있는 독서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에 관련된 책은 <스페인, 너는 자유다>에 이어서 두번째다. 그 책에서 스페인에서 일어난 재미난 일상들을 엿보았다면 이 책은 여행기라는 느낌이 든다. 문체가 조금은 곧다고 해야할까, 정직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스페인의 어떤 단면들을 소개하고, 그 곳에 대한 감상을 정직하게 말한다.
워낙 유명해서 스치듯 들었던 그들의 문화들이 이런 면도 가지고 있고, 이렇게 느낄 수도 있는 것들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행기였다. 토마토를 실은 거대한 차들과 사정없이 서로에게 토마토를 던지고 토마토 범벅이 되어서 웃는 사람들을 티비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축제 역시 스페인의 축제였구나.

가장 설렌건, 미술관과 관련된 내용이다. 작가는 미술관을 돌아보고 감동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런게 정말 와닿았다고나할까. 게다가 그림같은 미술 작품들에 무지했던 내가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어서 더 가슴이 두근거렸던 것 같다. 나도 그 곳에 가서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을거라고 상상해보니 흥분되었다. 현대미술과 관련된 사진은 사진만으로도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을것 같았다.

스페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투우, 플라멩고같은 정열이다. 그래서일까. 여유있다는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은 조금 의외다.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빨리빨리'라는 말을 가장 먼저 배운다고 할 정도로 급한 나라라지만 열정적인 스페인도 뭔가 더 활기찬 모습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상과 달리 먼저 가라고 양보하는 차들에서 느낄 수 있는 스페인의 여유라니, 예전에 보수적인 나라라고 들었을 때와 비슷한 새로움이 느껴진다. 알수록 더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아닐까.

관련 서적을 읽을 때마다 이렇게 푹 빠져버리니 큰일이다. 스페인의 매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날, 언젠가 오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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