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집의 살인 집의 살인 시리즈 1
우타노 쇼고 지음, 박재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우타노 쇼고의 <긴 집의 살인>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아시겠지만 우타노 쇼고가 1986년에 발표한 데뷔작이고 탐정 시나노 조지가 등장하지요.
 신본격인 만큼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처럼 독특한 건물에서의 기괴한 밀실 살인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도쿄의 한 대학의 아마추어 밴드가 ‘긴 집’이라 불리는 게미니 하우스에 합숙훈련을 하러 가게 되죠, 그곳은 별자리인 쌍둥이자리를 본따 만든 건물이고 방에도 201호실, 202호실 등 알파실, 베타실 등 그리스 숫자로 된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멤버 중 한 명인 도고시 노부오가 말도 안 되는 엉터리 곡을 발표한 후 갑자기 실종되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멤버들은 서로를 의심하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하고, 다음 해에 밴드의 홍일점인 미타니마저 도고시와 같은 방법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밴드 멤버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이 와중에 밴드의 전 드러머였던 시나노 조지가 돌아오게 되고, 조지는 심심풀이삼아(?) 이 사건을 수사한 뒤 곧장 진범을 밝혀 냅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잘 만들어진 신본격 추리소설입니다. 그러나 데뷔작다운 어설픔이 곳곳에서 묻어나더군요, 우연의 남발, 너무도 작위적인 배경 등이고, 살인 동기 역시 매우 뜬금없었습니다.
 하지만 거장의 데뷔작이라는 점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오락적 추리소설이란 점에서 여러분께도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시나노 조지 시리즈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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