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모리아티의 복수
존 가드너 지음, 이미영 옮김 / 혼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셜록 홈즈의 페스티시 가운데서도 이색적인 작품으로, 셜록 홈즈의 숙적이자 범죄소설사상 최초의 슈퍼 악당이라 불리는 모리아티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모리아티의 복수>입니다.

 전작 <모리아티의 귀환>에서 암살에 실패한 모리아티는 미국으로 도망쳐 신분을 감추고 각종 사기를 쳐 다시 큰 부를 모은 뒤 영국으로 돌아와 제목 그대로 복수를 계획하지요. 복수 대상자는 전작에서 모리아티가 주최한 범죄 조직 두목 회의에 참가했던 대륙의 범죄자들과 크로우 경위, 최종 대상자는 역시 셜록 홈즈입니다.

 

 이 작품에서 살인은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모리아티의 책략과 잔인함은 반드시 살인만으로 펼쳐지지 않더군요, 모리아티는 우선 예전의 부하 외에도 새로운 부하를 조직에 영입하고, 대륙의 범죄 조직 두목들을 한 명씩 다시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 한편, 크로우가 최근 부인과 사이가 좋지 않아졌음을 알고 그에게 자신의 가장 예쁜 여자 부하를 하녀로 들여보내 혼란에 빠뜨립니다. 이를 심상치 않게 여긴 홈즈는 크로우를 도와 다시 한 번 모리아티와 대결을 벌이지만 이를 계산하고 있던 모리아티는 아이린 애들러를 이용하여 홈즈를 끌어들입니다(이번에는 왓슨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추리소설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모리아티는 가장 무서운 악당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모리아티의 인간적인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어 역시 악당 또한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장르소설의 조건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 외 스피어, 리 초우, 엠버 등 모리아티의 조직원들의 활약도 돋보입니다.

 단지 전작과 번역자가 달라져서 사람 이름 표기 등에서 차이가 조금 있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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