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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넌 내 짝꿍 ㅣ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4
아오키 히로에 지음,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처음 학교를 갔을 때 가장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짝꿍이 누군가 였다.
아이를 하나 둘 둔 요즘은 자기밖에 모르거나 너무 거칠은 아이가 짝이 될까봐 걱정도 된다.
이 책의 주인공 나츠헤이를 보니 큰아이네 반 한아이가 생각났다.
얼굴도 통통하고 항상 즐거운 표정이고 하지만 뭔가 부족한 행동을 했던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짝꿍이 되면 엄마인 나도 신경이 꽤 쓰인다.
"다른 보통 아이보다 뇌가 쪼금 작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거니까 동생처럼 큰 마음으로 봐줘야
해."아이에게 말해주곤 했었다.
큰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엄마 2학년 때 효찬이랑 똑같아. 집으로 달려가는 것만 빼고...."라고 한
다. 이런 친구는 아이들이 학년이 바뀔 때마다 한반에 한명정도는 있는 것 같다.
선척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가지고는 있는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때 아이가 당혹스럽거나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미리 책을 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나츠헤이가 엉뚱하고 바보같아도 우리반 내 짝꿍이라는 걸 받아드릴 수 있도록 말이다.
책표지에 다부지게 미소짖는 나츠헤이가 우리에게 뭔가 말을 하는 듯하다.
'나도 너의 친구가 되고 싶어. 너의 짝꿍이 되고 싶어' 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