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계급론 - 비과시적 소비의 부상과 새로운 계급의 탄생
엘리자베스 커리드핼킷 지음, 유강은 옮김 / 오월의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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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계급론은 베블런이 명명한 유한계급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새로운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야망계급은 과시적소비가 아닌 비과시적소비에 큰 돈을 투자하는 계급이다. 흔히 말하는 상위 0.1퍼센트 고소득자는 아니지만 상위 1~10퍼센트(넓게는 30%)에 해당하는 고학력자 엘리트들. 그리고 그들이 유한계급보다 훨씬 더 사회에 유해하다는 의견이다.
건강과 교육, 가치소비에 관심이 많고 도시에 살면서 명품 대신 요가매트를 메고 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다양한 대도시의 모습과 야망계급론을 연관지어 설명하는데 작가의 통찰력과 집중도가 무서울 정도다. 미국에 대해 말하기에 한국 문화와는 차이가 좀 있으나 대체로 맞아떨어지며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그리고 나도 좀 많이 찔렸다. 나는 야망계급은 아니지만 야망계급을 선망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한계급론을 읽을 때는 완전히 다른 세상 이야기라 별 감흥이 없고 재밌기만 했는데 야망계급론은 나의 숨겨져 있던(어쩌면 아닌 척했던) 욕망을 알아챌 수 있었던 책이다. 정말 재밌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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