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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이야기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3월
평점 :
<데미안>
이 책을 서평 신청한 것도 엄마와의 추억 때문이다,
이 책은 엄마가 계시던 때에 신청한 것 이었는데...
천국에 가시고 한참이나 지나서야 읽을 수 있었다.
엄마는 엄청난 독서광이셨는데 우리집에 엄마의 데미안 책이 있었고,
그걸 내가 보려니
“아직 읽고 이해할 때가 안됐어 딸”이라고 하셨다.
정말 초입부만 읽고 포기했었다.
새가 알에서 나오고 자신의 세계를 뚫는다나...
어른이 되면 꼭 읽어봐야지 하고
도전했는데 이번에도 정말 어려웠다. 물론 다 읽었지만...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세 번 째 도전은 내가 엄마처럼 초등학생 자녀를 두었을 때 일 것같다!.
세계 고전문학들이 그렇듯 문체가 어려워서 빨리 못읽겠지 했는데
굉장히 철학적이고 담긴 뜻도 다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주인공은 데미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초등학생 때보다 더 이해한 것은...싱클레어가 주인공이고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데이안이라는 것,
과연 내 삶의 데미안은 누구일까?
피스토리우스는 누구 일까?
크나우어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과연 누군가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까?
또 내가 기억하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 가장 증오하는 사람,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있듯이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지는 않았을까...
데미안이 죽기 직전 주인공 싱클레어에게
자기 자신의 내부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이 지시하는 바를 따르라고 조언을 남기는 데
미흡하나마 내가 내린 결론은
데미안은 결국 자기 자신이 아니었을까?
책 속 문장
아! 오늘에 와서야 나는 깨닫고 있다.
인간에게는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으로 이끼는 길을 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음 ‘아브락사스’라 한다.
자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거야.
그 꿈대로 살고 그 꿈대로 행하게. 그 꿈에 제단을 쌓도록 하게!
아직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것은 하나의 길일세.
언젠가 우리들이, 즉 자네와 나 그리고 두세 명의 다른 사람들이 세계를 갱신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차차 알게 될 것이니까.
우리가 눈으로 보는 사물들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사물들이야
싱클레어, 당신의 운명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언젠가 그것은 완전히 당신 것이 될 겁니다.
당신이 변함없이 충실하다면 당신이 꿈꾼 대로 될 거예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출판사 문예춘추사의 추첨을 통해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