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논객 - 우리 사회를 읽는 건축가의 시선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도시 논객 / 우리 사회를 읽는 건축가의 시선
- 효형출판, 서현, 2024
- 작은것에서 시작한 질문과 답변이 도시와 건축,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나온것을 알게 해준 책

‘도시 논객’ 은 저자가 일간지라는 공론장을 통해 건축가이자 건축학과 교수로서 건축과 관계된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라는 형식으로 우리시대의 사회와 도시, 건축의 관계항에 대해서 여러 매체에 써온 글을 모아서 ”도시는 무엇인가“, ”건축은 무엇을 말하는가“, ”건축가는 무엇을 남기는가“ 라는 세가지 질문을 하고 질문에 맞는 답변들을 10장에 걸쳐서 정리한 내용이다.
질문과 답변의 적절성에 대한 독자들의 판단에 대해서 저자는 서문을 대신한 ‘질문하는 자’ 말미에 “그 질문과 답변이 옳은지, 합리적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독자들의 동의 여부겠다. 이제 그 판단을 열어놓고자 한다.“ 라고 책을 시작한다.

“도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빗살무늬토기로부터 시작해서 인류가 생활하는 거주지의 변화가 토기 형태를 변하게 만들고 잉여 물자는 보관을 위한 창고를 만들어내고 물물 교환 방식의 변화가 도시의 발전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작은 질문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합리적인 추론의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명확한 형태를 보인다. 이렇게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각장의 마무리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마무리 한다. “낮은 주거 밀도는 이동 거리를 증가시킨다. 신도시 개발은 다음 세 대에 넘겨줄 녹지에 꽂는 빨대다. 더 많은 도로와 자동차와 화석연료를 그 빨대가 빨아들인다.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빨아 길 위에 뿌린다. 우리는 좁은 땅에 더 빽빽이 모여 살아야 한다.”( 53p)

”건축은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질문은 건축과 공간으로 읽어낼 수 있는 사회의 모습중에서 권력, 사회, 일상의 모습과 마지막 8장 주거로 읽는 사회에서는 숫자 8로 설명되는 아파트의 층고 2.8m 와 서비스 면적 발코니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의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을 읽고 마음에 남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건축에 대한 생각을 인용해본다. “존재 가치를 규명하는 첫 문장을 만들려면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 국회의사당이 무엇이고, 학교가 무엇이고, 도서관이 무엇인가. 이에 대답하고 문장으로 서술하려면 역사에 대한 성찰과 사회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래서 건축은 인문학으로 출발해서 공학으로 완성되며 예술작품으로 남기를 열망하는 작업이다.”(20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