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에서는 슬로싱킹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큰 업적을 남기거나 변화된 사람들의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슬로싱킹을 소개하고 있다.
내 전공이, 직업이 나와 안 맞는 것 같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나 재미없고 지긋지긋하다, 내 인생을 걸 만큼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이런 말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나는 딴 한 달만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라고, 목숨을 걸다시피 몰입해보라고 권한다. 내 말대로 한 달을 죽어라 혼신을 다해보면 알게 된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혼신을 다하면 그 안에서의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p26
그렇다면 남다른 열정, 절실함이나 동기부여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몰입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나?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슬로싱킹에 의한 의도적인 몰입이다. 이를 위해서는 깨어있을 때 무조건 자기가 하는 분야를 생각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과 행위가 진정 마음속에서 우러나오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흉내만 내도 몰입 효과가 나타난다. p40
Part 2에서는 슬로싱킹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의도적인 몰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하루종일 한 가지 생각에 빠져있는 것과는 다르다. 몰입 후 쉼의 필요성, 몰입을 위한 노력 등 미처 생각지 못한 내용이 있었다.
의식을 통제하고, 인생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의도적인 몰입’이다 의도적인 몰입은 긴박한 상황에서 별다른 노력 없이 위기감에 의해 몰입이 유도되는 ‘수동적인 몰입’과 구별된다. 또 취미 활동과 같이 흥미와 재미를 느껴 저절로 빠져드는 ‘능동적인 몰입’과도 다르다. ‘의도적인 몰입’이란 의도적으로 생각을 지속해 몰입도는 올리는 방법이다. p87
우리가 추구하는 몰입은 간화선이나 정좌 수행처럼 종교적인 깨달음을 얻거나 인격을 수양하기 위함이 아니다. 또 천재 과학자들처럼 몇백 년간 미해결로 남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함도 아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몰입은 일상을 살면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나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조상들로부터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셈이다. 간화선이나 정좌 수행에 과학적 방법론을 접목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해야할 일에서 행복을 찾는 성숙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일류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p105
Part3에서는 몰입의 원칙 11개와 실제적으로 몰입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있어 차근차근히 슬로싱킹을 시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중간에 막힌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역시 파악해 볼 수 있다. 많은 예시를 통해 얼마나 슬로싱킹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나열하고 있어 책을 덮고는 당장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처음부터 생각을 1초도 놓치지 않기는 불가능하다. 그런 자세를 갖춘다고 생각하고 반복적인 연습을 해야함. 마치 목숨이라도 걸린 듯 의도적으로 생각을 지속하려 노력해야한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때 불안감이 통제되고 몰입도가 올라간다. p122
학생이 시험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그 과정이 지루하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의도적인 몰입이다. 의도적인 노력으로 공부에 적합한 수준이 될 때까지 몰입도를 올리는 것이다. 한 과목만 집중하여 공부하기. 시행착오 겪으며 몰입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 대체로 4-5주 이상이 걸린다. p148
Part4에서는 개인적인 수준에서 더 나아가 우리 교육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우리 나라 교육과 다른 나라 교육의 차이점, 특히 슬로싱킹의 관점에서의 차이점으로 인한 창의력의 수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주입식 교육에 큰 문제가 없다고 여겼었는데, 이 부분을 읽고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교육이 달라져야한다는 것이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기보다는 기계적인 빠른 문제해결만을 강조한 우리에게 슬로싱킹은 이제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닌지.
책을 읽고 난 후 현재의 나의 상황에서 몰입은 여전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슬로싱킹에 대한 궁금증과 열망이 생겼다. 내가 짧은 순간순간 들었던 생각을 지속하기 어려웠던 것은 그 시간이 너무 짧았다기 보다는 그 몰입에 들인 에너지가 너무 적었던 것이 었을 수도 있기에 에너지를 더 들여서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저자인 황농문 교수의 다른 저서들도 몰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책들과 이 책의 내용이 크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왠지모를 답답함을 느끼고 있고,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지 않았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와 부모들에게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