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토론 대상이 아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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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부터 뼈 때림

똑똑하고 교양 있는 척 하는 멍청이는 더 답이 없다. 이런 종류의 멍청이는 책은 열심히 읽는데 작가들의 사상이나 대가들(대가도 멍청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멍청한 인간은 책으로 읽은 내용이 전부인 줄 알며 마치 책이 새장인 양 그 속에 갇혀버리는 재주가 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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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범인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범인이 딸기를 입에 물고 달아나는 현장을 목격했다. 범인은 바로 우리 집의 숲에 사는 아메리카 붉은 다람쥐였다. 버섯을 따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마다 맛있어 보이는 딸기에 정신이 팔려서 딸기와 버섯을 바꿔 갔던 것이다. 아내가 그랬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딸기가 익기만을 기다리는 아메리카 붉은 다람쥐의 모습을 상상하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졌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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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철없고 이기적이고 나쁜 딸 하자. 하여튼 딸들은 너무 착해서 탈이야."
"너는 걸리는 게 없으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맞아. 나쁜 년."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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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을 타려던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영혼을 빼앗긴 모습이었던 건 아니라고 했다. 물론 긴 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출근을 해야 한다는 괴로움 등으로 상당히 고통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생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오지 않는 열차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영혼과 생기, 그리고 지성까지 잃어버린다고 한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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