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우리가 누군가의 가슴에 심어준 씨앗들은 어딘가에서 발아하여 형체를얻고 자라고 있다. 오늘 우리의 모습 또한 누군가가 우리 속에 심어준 씨앗들이 형태를 갖춘 것이라 할 수 있겠다. - P69

특정한 장소에 와서 받아가도록 하지 않는 것은 구호품이 아니라 사랑의 선물임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받는 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하려는 깊은 배려이다. 배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볼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배려 받음의 경험은 우리속에 있는 얼음을 녹이는 봄볕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따뜻하게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누군가에게 고향을 선사하는 일이다. 그런 고향을 경험하는 이들이라야 다른 누군가의 고향이 될 수 있다. 무정한 세상을 다정함으로 녹이는 사람들이야말로 하늘에 속한 사람이 아닐까?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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