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얼이가 옆에서 일기를 쓰고 있길래 봤더니, 날씨 를 ‘좋음‘이라고 적어 넣었다.
"얼아, ‘좋음‘이 아니라 ‘맑음‘이라고 써야 하는 거 아니야?" 하고 물었더니 얼이가 말했다.
"좋은 건 사람마다 다른 거잖아~비 오는 게 좋은 사람도 있고,
눈 오는 게 좋은 사람도 있고~더운 게 좋은 사람도 있는 거잖아~"
그러고 보니 오늘만 ‘좋음‘이 아니라 맨날 ‘좋음‘이라고써놨다.
맑아도 좋음. 비가 와도 좋음. 흐려도 좋음.
그러니까 매일 좋음.
어쩐지. 너와 함께 여행한 뒤로는 날씨가 날마다 좋더라.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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