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항상 맑은 마음으로만 지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의 마음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흙탕물이다.어디까지나 억측이겠지만 어떤 나라의 공주님도 남에게는 말할 수 없는 더러운 말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 P148
런 한편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는 사형수라고 해도, 현미경으로몇 배나 확대해야만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빛이 닿으면 반짝거리는 보석의 파편은 존재할 것이다.그러니까 나는 그 흙탕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조용히 있기로 마음먹었다.물속에서 물고기가 돌아다니면 흙탕물이 되어 버리지만,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있으면 흙은 아래로 가라앉고, 위쪽은 깨끗한 물이 된다. 나는 깨끗한 물의 상태로 있고 싶었다. -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