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항상 맑은 마음으로만 지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의 마음속을 채우고 있는 것은흙탕물이다.
어디까지나 억측이겠지만 어떤 나라의 공주님도 남에게는 말할 수 없는 더러운 말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 P148

런 한편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는 사형수라고 해도, 현미경으로몇 배나 확대해야만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빛이 닿으면 반짝거리는 보석의 파편은 존재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그 흙탕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조용히 있기로 마음먹었다.
물속에서 물고기가 돌아다니면 흙탕물이 되어 버리지만,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있으면 흙은 아래로 가라앉고, 위쪽은 깨끗한 물이 된다. 나는 깨끗한 물의 상태로 있고 싶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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