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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외계인 ㅣ 생각쑥쑥문고 2
박지기 지음, 조형윤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아동도서치고는 상당한 글밥과 페이지수가 있다보니
저혼자 읽었데도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용!! ^^
오늘 만나본 <우리엄마는
외계인>은 병으로 남편과 딸의 곁을 떠나는 엄마의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센스가 돋보이는 책이 아니였나 싶네요..
또한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숨은 깊은 메시지도 더불어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였답니다
생각쑥쑥문고 이다보니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 였던 것 같고요
아이들이 혼자 읽기에는 다소 벅차다 싶을 정도의 양이지만, 시간을 내서 찬찬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솔이는 괴상한 상상을 잘 하는 여자아이에요
오늘도 외계인의 침략을 상상하다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외계인의 이야기는 아빠하고 엄마한테 들었던 이야기랍니다

어느 날, 엄마가 가발을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솔이는 놀라게 되어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 솔이는 어찌할바를 모르죠!!
그런데 아빠와 엄마가 엄마는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하고,
얼마 후에 엄마는 엄마가 살던 별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다시 솔이 곁으로 온다고 해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지만, 엄마와 아빠의 말이라 솔이는 믿게 되지요


그러고 보니 엄마는 참 신기한게 많아요~
구두를 사주었던 날, 솔이와 함께 집에오는 길에 엄나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길을 걸어요
그래야 몸에 좋고, 기분이 좋다고 하면서요...
새구두를 신고 다니던 솔이도 발이 아파오던 차에 잘 됐다 싶어 엄마를 따라 하지요
엄마 말대로 정말로 몸이 가벼워 짐을 느끼는 솔이!!

엄마의 이상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에요
꽃하고 얘기도 하고, 하늘에 별에게 말을 하기도 하고,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 비누를 만들어서
손빨래를 하곤 했어요~
솔이는 바쁜엄마가 조금이라도 손을 덜 쓰라고 세탁기를 사자고 했지만
세제로 인해 물이 오염되고, 지구가 망한다고 하네요
만약에 지구인들이 계속 지구를 아프게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좋은 공기를 얻기위해 돈을 내는 일이 벌어질수도 있다고해요
솔이 아빠도 엄마와 마찬가지로 자연을 생각해서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계세요

엄마는 아빠에게 솔이와 소풍을 가자고 하네요~
얼마 남지 않은 지구에서의 시간을 간직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말이에요!!
솔이와 아빠는 걱정이 되지만, 엄마의 소원으로 길을 나서게 된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엄마는 다시 가슴의 통증을 느끼고 셋은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요
그날 저녁 엄마는 솔이에게 지구를 위해 작은 실천을 해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면 솔이를 보러 다시 온다고 하지요
그동안 엄마 대신 솔이가 지구를 지키고 있으라고 하시는 엄마!!

엄마는 지구를 떠나 엄마가 별로 산타로스로 가셨어요!!
아빠는 솔이를 깨우고.. 믿기지 않은 현실에 가슴이 아프지만 그동안 엄마랑 아빠가 한말을 생각하며
솔이는 아파하지 않았답니다
다시 만날 엄마를 생각하면 씩씩하게 지내자 다짐하는 솔이...
그러나 마음 한편이 아파오네요

아빠는 동네 사람들에게 엄마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가짜 장례식을 하자고 해요
하지만, 엄마를 보내는 아빠의 모습이 왠지 너무 슬퍼 보이는 솔이~
자신도 자꾸 눈물이 나지만, 아빠와 비밀을 생각하면 또 웃을 수 있어요!!
저는 이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어찌보면 우스운 모습일지 모르지만, 아빠의 숨은 아픔이 느껴지더라고요
솔이를 위해 웃다 울다 해야 하는 아빠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이였답니다
솔이와 아빠는 엄마를 보내고 생각해요 시간이 좀 지나면 엄마는 반드시 지구로 돌아오실거라고~
우리 곁의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만나본 <우리엄마는 외계인> 에서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네요
솔이 엄마가 솔이한테 한 이야기 중 괜찮다 싶은 부분이 있었네요~
" 솔아, 커다란 일도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법이야.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 알지?
솔이 넌 네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돼. 그동안 엄마도 엄마가 할 수 있는 일만 했잖아.
세탁기 사용하지 않기, 동물 사랑하기 같은 것 말이야"
"그럼 난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샴푸 많이쓰지 않기 같은 일만 하면 돼?"
"그것도 아주 좋아!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마음을 다해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단다
꽝꽝 언 저수지의 얼음도 한꺼번에 녹지 않는단다. 저수지 가장자리 어느 한곳에서 먼저 얼음이
녹기 시작해. 그것이 옆으로 번지고 번져서 결국 저수지 전체가 녹는 거야. 지구를 살리는 것도 똑같아"
동화라고 보기에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했던 책이 아니였나 싶어요..
지구를 지키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각자가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언젠가는 큰 것이 되어 지구를 반드시 지키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소 기발하고 엉뚱한 이야기다 싶었는데, 주제에 맞게 잘 구성된 이야기의 흐름을 통해 메시지의
참 뜻과 의미를 알아보았던 유익한 시간이였답니다
가슴아픈 이야기라 맘이 좀 아팠지만, 전혀 슬프거나 울음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솔이 엄마와 아빠의
솔이가 엄마를 떠나버리고 슬퍼할 것을 미리 알고 배려해준 마음 덕분이 아닐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