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화성행차 그 8일 - 왕조 기록문화의 꽃, 의궤
한영우 지음 / 효형출판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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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집에서 굴러다니는 역사책 몇권이 있다면서 보지 않으니 줄까.' 라고 물었다. 책이란 그런것이다. 주인에게 필요한것은 보물이지만 관심없는 혹은 필요없는 책은 책이 아니라 폐품종이 뭉치일 뿐이다. 선뜻 받아온 책들은 꽤 유명한 책들이였다. 공짜로 받은것에 기뻤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씁쓸했다. 그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정조의 화성 행차 그 8일>이였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행으로 자주 다녔던 화성... 표면적 목적과 더불어 정치적 이유가 있었던 원행...

화성행행반차도는 미술사적으로나 역사학적으로나 의의가 깊다. 미술사 수업 시간에 처음 보게된 화성행행반차도는 감탄을 자아냈다. 그 시대 기록문화가 문자뿐만이 아니라 그림으로써도 나타내어 진다는것과 당시 화원의 뛰어난 솜씨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그 의궤도가 한권의 책에 수록되어 있다니... 그것도 좋은 종이 재질에 컬러... 만족, 또 만족 ^--^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궤도에 치중한 나머지 내용이 부실하다 생각되어 진다. 겉에만 너무 신경쓴것 같다. 물론, 일반인들을 위해 나온 책이긴 하지만 횡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화성에서의 8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는 또 다른 책을 참고해야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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