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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
이종욱 지음 / 김영사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이종욱 교수... 한국에선 고대사를 미국에선 고고인류학을 전공한 그의 이력은 참으로 화려하다. 아마 역사를 하는 자에게 가장 꿈 같은 학문의 길이 아닐까 싶다. 그는 화려한 이력 외에도 한 학문에 대한 끝없는 집요한 연구자의 길을 걸어온 삶 역시 나에겐 높히 평가되는 분이다. 화랑세기... 한국 고대사의 큰 쟁점 중 하나인 이 책은 필사본밖에 남아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위작이라 단정짓는 사람들... 역사의 보수성이 보여지는 한 단면이 아닐까? 변하는것이 두렵고 지금껏 쌓아온 공적이 한사람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지는것이 두려워 하는건 아닐까?
어느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다. '사람은 감당할수 있는 것만 사실로 믿을려 한다' 역사학계의 학통에 의한 감당할 수 없는 새로운 발견에 그만 인정하기 싫은 사실인것은 아닐까. 화랑세기의 위작여부는 가까운 시일내엔 밝혀질수 없는 역사적 과제로 보여진다. 다만, 그의 주장에 확신을 줬던 풍납토성 탄소연대 측정... 이 과학적 발견에 우린 무어라 해야겠는가? 이종욱 교수의 활발한 연구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