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보는 허클베리핀의 모험 중학생 독후감 세계문학 (중학생 독후감 따라잡기, 필독선) 35
마크 트웨인 지음, 전봉룡 옮김 / 신원문화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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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들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놓고 놀 시간도 없고 장소도 없다. 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가 집에 오면 쉬지도 못하고 두세 군데씩 학원에 가야 한다.그래서 나는 허크가 무척 부러웠었다. 단 하루만이라도 허크처럼 살아 봤으면 하고 생각했다. 허크의 행동은 불량스러웠다. 거지처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학교는 아예 다니지도 않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웠다. 얼굴을 씻거나 머리를 빗지도 않았고, 빈둥빈둥 하루 종일 노는 것만 좋아했다. 그러나 허크의 마음은 착하고 순수했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거나 상처 주는 일은 하지 않았었다. 너무 순진해서 톰이 더글러스 아주머니 네 댁으로 들어가야 도둑놈 잡기 놀이를 할 수 있다고 하자 뛰쳐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갈 정도였다.

그러나 이 책속에서도, 주인공 허크에게 고난과 시련은 닥쳐왔다. 허크가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붙들려 통나무 오두막집에 갇혀 채찍을 맞을 때는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통나무 오두막집을 탈출해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벗어났을 때는 너무 통쾌한 느낌을 맛볼수 있었다. 허크는 학교에 많이 다니지 않았고 책을 읽지 않았는데도 지혜가 많았고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는 침착하게 일을 잘 처리해 나갔다.

도망친 노예 짐과 함께 뗏목을 타고 카이로로 모험을 떠나는 허크는 두려워하지 않았고 짐을 자유의 몸이 되게 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허크는 자기보다도 짐을 더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가진 소년이었다. 짐이 톰의 이모네 집에 붙잡혀 있을 때도 톰과 함께 목숨을 걸고 구출 할 정도였다. 허크는 또 뗏목을 타고 카이로를 향해 가는 도중 두 사기꾼을 만나 그들의 시중을 들며 생활하지만, 결코 나쁜, 그리고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짓을 하지 않는 정직한 마음을 가졌다. 무엇이 옭고 그른지 바로 알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해 나갔던 것이다.

허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생활하는 방식이 매우 다른 소년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으면 거지처럼 찢어진 옷을 입고,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고, 드럼통 집에서 생활하는 일은 도저히 못 할 것이다. 그런데 허크는 깨끗하고 편한 생활을 버리고 자기에게 맞는 생활과 자유를 찾아 모험을 계속한다. 과연 이런 허크의 강한 의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까닭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와는 달리 어릴 적부터 가난하고 모진 고생에 의하여 얻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문명이라는 독기를 쐬지 않은 야생의 자유를 찾아 모험의 길을 떠나는 허크의 정신을 본받아 진정한 사랑과 영기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사회의 나쁜 병폐를 과감하게 물리칠 수 있는 정의감과 용맹 심을 키워 나가야 하겠다. 모험이란..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좋은 경험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수 있었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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