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논술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1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소중애 옮김 / 지경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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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흘류도프는 숙모집에 왔다. 숙모집 하녀로 있던 카투샤를 만나게 된다. 이렇게 이 이야기는 네흘류도프라는 귀족 청년과 카누샤라는 천진난만한 소녀와의 만남이었다. 그리고 두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순수한 사랑이었다. 두 사람은 이별을 아쉬워하며 헤어지고 3년뒤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이 두 번째 만남은 타락한 군인과 순진한 처녀와의 만남이었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는 남의 행복을 짓밟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이 타락한 군인은 결국 카투샤를 범하고 지울수 없는 상처와 100루블을 카투샤에게 남기고 떠나버린다.자신을 사랑한 카투샤를 노리개처럼 가지고 놀다 100루블만을 쥐어주고 떠나버렸을땐 나도 화가 치밀었다.

10년 후의 세 번째 만남은 죄인과 배심원으로서의 만남이었다. 그리고 타락한 매춘부와 타락한 귀족의 만남이었다. 상인을 독살한 혐의로 법정에 선 매춘부 카투샤와 자신에 의해 타락한 그녀를 심판하기 위해 법정에 선 네흘류도프. 사실 이 귀족이 심판받아야 마땅하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뒤바뀌어 있는 상황 속에서 이 사회의 어떤 불합리한 일면을 보는듯했고 씁쓸한 웃음을 짓지 않을수 없었다. 이 재판에서 배심원들의 어처! 구니 없는 실수로 카투샤는 결국 시베리야 유형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 타락한 귀족에게도 인간다운 면은 남아있었다. 10년전의 끔찍한 추억이 되살아나고 자신에 의해 불행해진 카투샤를 보자 그는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속죄하고 어떻게 하면 카투샤의 불행과 고통을 덜어줄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카투샤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무고한 죄로 시베리아로 유형되는 카투샤를 무죄 석방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를 따라 시베리아로 향한다. 중요한 것은 네흘류도프가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할 때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카투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시베리아로 향했을 때 더 행복했다는 것이다. 즉 행복은 절대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투샤 역시 변화한다. 그의 사랑과 헌신에 의해 카튜샤의 마음속에 있던 그에 대한 분노와 증오는 다시 사랑으로 바뀌었고 그 사랑으로 인해 카투샤는 다시 인간다운 영혼을 찾아갔다. 마침내 카투샤는 네흘류도프를 사랑하지만 그의 행복을 위해 그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시몬손이란 남자와 자신을 영원히 결부시킴으로 네흘류도프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이제 '부활'이란 의미를 대충 알 것 같았다. 이들은 다시 태어났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남을 짓밟아도 좋다고 생각하던 타락한 귀족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카투샤를 따라 시베리아로 떠났다. 타락한 매춘부였던 카투샤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였다. 이렇게 두사람이 인간다운 영혼을 되찾아가고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소생하는 과정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 외에도 이 소설에는 사회의 어두운 일면, 잘못된 현실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고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신에 대해 자신이 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항상 서로 용서하라.' 서로의 영혼을 소생시킨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항상 용서하며 살아야 한다는 간단하지만 참된 진리는 내 기억속에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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