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크래프트 - 설탕으로 빚는 달콤한 놀이, 슈가크래프트 방과후지도사 양성 전문교재
최정윤.SCAA 회원 지음 / 성안당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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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베이킹을 다년간 하다보면 빵을 굽고 케이크를 만들고

여러가지 데코레이션에 도전하면서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슈가크래프트' 쪽으로 많이 전향하시더라구요

 

워낙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관심은 있었지만

'슈가'크래프트...이름에 슈가가 들어가서 설탕으로 한다는 것만 알았지

일반 홈베이킹처럼 정보를 쉽게 접할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늘 궁금해하기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슈가크래프트 방과후지도사 양성 전문 교재"가 출간되었더라구요

 

 

설탕으로 빚는 달콤한 놀이 <슈가크래프트>

설탕은 꽤 까끌까끌한데 어쩜 이렇게 매끈한 느낌인지~

각종 케이크 데코나 촬영 소품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슈가'

 

 

단순히 데코레이션 팁이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전문가용 책이 아니라

'방과후지도사 양성 전문 교재'라 보기 쉬우면서도

차근차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만나보게 되었어요

 

 

이미 슈가크래프트 관련 서적을 몇권 출간하기도 했고

대한슈가크래프트 협회 공동 집필 경험도 있는

슈가 아티스트 '유니 초이'라는 분이 소개되어 있네요

 

 

설탕으로 빚는 달콤한 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슈가크래프트!!

 

 

지금은 여러곳의 공방이나 인터넷을 통해 많이 알려지게된 편이지만

유니 초이라는 분이 영국에서 슈가크래프트를 배우고

한국으로 돌아왔던 1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참 생소했다고 해요

 

그렇지만 이제는 웨딩촬영이나 아기 100일, 돌 촬영 등에도

흔하게 사용될만큼 "슈가크래프트" 영역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방과후 교실에서도 수업이 개설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적잖이 놀랐답니다

 

전문 베이커의 영역이라 어렵게만 생각했던 슈가크래프트인데

아이들까지 많이 관심을 갖는 분야라니~~

 

표지에서 살펴본것과 같이 이 책은 한 사람의 저자가 쓴 책이 아니라

대표인 유니 초이씨와 함께 SCAA(Sugar&Clay Artists Association)의

협회회원들이 함께 모여 공동작업으로 출간하게된 책이에요

 

아무래도 여러 명이 함께 작업을 하다보니

스케줄 맞추기도 어렵고 그만큼 진행이 고생스러웠다고 하는데요

그 덕분에 여러명이 열심히 참여한만큼 책에 실린 작품의 퀄리티나

내용의 완성도는 더 높아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슈가크래프트 방과후지도사 양성이라~

베이킹에 관심이 많아서 몇년 전부터 꼭 해보고 싶던 분야이기도 하고

이제 곧 두 아이들이 기관에 다니기 시작할 예정이라

뭔가 배우고, 면허도 따고, 운동도 하고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아졌는데요

 

꼭 해보고 싶던 과정을 연습하면서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에까지 도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진지하고 꼼꼼하게 책을 살펴보게 되었답니다

 

 

먼저 초보자를 위해 슈가크래프트에 대한 기초 상식부터

방과후지도사에 대한 소개, 작업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

반죽을 만드는 방법과 문제의 원인&해결까지 쭉 설명하고 시작해요

 

그렇기 때문에 슈가크래프트에 대해 독학으로 공부해보고 싶어도

기초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참고하기 좋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는 아이와 함께 만들어도 좋을 간단한 작품부터

작은 컵케이크에 장식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다양하게  응용해가면서 난이도를 높여가게 되고

마지막에는 정말 그 자체로 작품이되는 과정으로 진행되네요

 

귀여운 모양으로 모델링을 해서 케이크 타퍼로 사용하거나

장식품으로 사용하고 먹을 수도 있는 머핀을 만드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생화보다 더 생화같은 꽃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아서

말 그대로 '아티스트'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을 쭉 훑어보다보니 마음만은 전문가가 된것 같지만

일단은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슈가크래프트"

은근히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터라 참 반가운 마음으로

기초에 대한 내용부터 차근차근 읽어봤어요

 

 

저자인 유니 초이씨가 영국에서 슈가크래프트를 배웠다고 되어있는데

슈가 크래프트가 시작된 곳이 바로 '영국'이라고 해요

무려 200년 전부터 설탕 반죽으로 케이크를 장식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 세계로 널리 퍼지면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슈가크래프트 아티스트가 있지만

희소성 가치가 높은 특별한 직업군으로

각각 활동하는 분야나 주로 만드는 작품의 종류에 따라서

여러 디자이너로 나뉘기도 한다고 하네요

 

요즘은 결혼식장이나 돌잔치를 가봐도 실물 케이크 없이

케이크 장식품등을 놓고 진행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었는데요

그런 작품들을 만드는 것이 슈가크래프트 아티스트의 활동 중 하나였어요

 

 

보통 대부분의 전문가 양성 과정이 그렇듯

슈가 크래프트도 수강생의 능력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6개월정도의 기본 교육을 마치면 어느정도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고 해요

 

 

요즘 많은분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방과후지도사'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서도 방과후지도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

저도 약간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인데요

 

책의 저자인 유니 초이씨의 슈가크래프트 과정을 이수하고

이수 증명서를 받으면 별도의 실기 시험 없이도

방과후센터의 '슈가크래프트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처음봐서 마냥 신기한 도구들의 사진 일부와 함께

이름은 무엇이고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지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또 제가 그동안 참 궁금했던 부분이었던

슈가크래프트 반죽 만들기의 레시피도 적혀있어서

열심히 하나하나 살펴봤는데요

 

식용 고무분말 또는 CMC라는 재료만 제외하고는

분당, 가루 젤라틴, 물, 물엿, 쇼트닝, 달걀 흰자 등

구하기 쉽고 익숙한 재료라 집에서도 쉽게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 책에 적혀있는 분량으로 계량하고 순서대로 따라했지만

요리나 베이킹을 하다보면 늘 변수가 존재하기 마련이죠~

그렇지만 선생님과 1:1로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에 적혀있지 않은 상황과 마주하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답답한데요

 

슈가크래프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도 참고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가 있는 반죽의 특징과 원인, 해결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초보라도 책만 보면서 든든하게 시작해볼 수 있을것 같아요

 

 

만든지 오래 되었거나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았거나

밀봉이 제대로 안되어서 '곰팡이가 생긴 반죽'의 해결 방법은

SO COOL하게 버린다!!

 

딱 보면 상식적으로 참 당연한 상황인데도

책보면서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면 상황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거든요

<설탕으로 빚는 달콤한 놀이 슈가크래프트>에서는

반죽을 만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소소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재료, 완성된 작품 보관 방법, 완성되지 않은 작품 보관 방법

반죽 만들 때의 주의사항 등등

작업 전반에 걸쳐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슈가크래프트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다채롭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재'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회원들이 함께 공동작업으로 집필했기 때문에

작은 부분까지 다 챙길 수 있던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슈가크래프트 전반에 대한 이론 설명과정이 끝난 후에는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는 기본 기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어렵고 힘든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생각했던 슈가크래프트

아이들도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고

또 아이와 함께할 수도 있다는 말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슈가 반죽을 만들 수 있다면 아주 쉽게~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는 작품부터 소개되고 있어요

 

 

마침 2017년 올해가 닭의 해라서 그런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의 엄마 닭, 병아리 케이크에요

 

 

딱 보기에도 어떤 모양의 반죽이 필요한지 한눈에 들어올만큼 간단하지만

꽤 많은 과정사진과 친절한 설명으로

컵케이크를 꾸며나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화이트&블랙 두 가지 컬러만 가지고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양, 팬더를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모습의 동물 장식을 만들 수 있는

데코레이팅 기법

 

이제 막 슈가크래프트를 시작하는 초보자가 따라하기 쉽고

또 아이와 즐겁게 만들어볼 수 있을만큼 간단한 작품이라

저도 재료만 갖춰진다면 금방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옆에서 직접 지도를 받는 느낌이 들만큼 자세한 과정사진에

작업하다보면 마주하게될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팁으로 꼼꼼하게 체크해주고 있답니다

 

여러가지 모양을 찍고 붙여서 감각을 익히기 시작했다면

이제 제법 작품다운 작품 연습을 시작하는 데코레이팅

 

 

요 파트의 슈가크래프트 작품 수준이

평소에 제가 '슈가크래프트'다!! 라고 알고 있었던 분야이기도 한데요

평범한 초코파이 위에 슈가크래프트로 장식하니

더할나위 없이 예쁘고 고급스러운 케이크로 변하는 모습이에요

 

 

역시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보면 따라할 수 있을만큼

과정 사진과 설명이 참 자세하게 담겨있어요

 

 

또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라면 겪기 쉬운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짚어주고 있어요

 

 

저도 다른 공예를 해보면서 스탠드형 장식물을 세우면

자꾸만 쓰러져서 망치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수월한지, 좋은지~ Tip이 정말 알차요

 

 

슈가 작품들을 보면 특히 이렇게 리본 장식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통통하고 볼륨감있게 살아있는 리본~

건조될 때까지 사이에 키친타월을 끼워 넣는 다는 이야기는

아마 Tip에서 읽어보지 않았다면 생각도 못했을것 같아요

 

 

처음 부분에는 지나칠정도로 상세한 과정샷이 담겨있지만

작품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약간은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긴 했어요

 모형 케이크를 덮을 수 있도록 반죽을 넓게 미는 것은 알겠지만

표면에 얹어서 '깔끔하게 커버링'하는 것이나

가장자리에 남은 반죽을 스크레퍼로 잘라서 정리하는 것은

아무래도 테크닉이 필요한 과정일것 같이 생각되는데요

 

어떻게 예쁘게 커버링을 할 수 있고 정리하면 되는 것인지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컵케이크를 활용하는 장식들은 무척 간단하면서도

귀엽고 센스있는 작품들이 많이 실려있어서

2~3가지 색의 반죽을 만들어서 바로 따라해보고 싶어지기도 했어요

 

 

특정 형태로 모델링을 하는 것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고

여러가지 컬러의 반죽을 준비하는 것도 번거로울것 같은데

모양틀로 찍어서 잘 올려주면 되는 '양'이라던가

조금 모양은 떨어지지만 '꽃' 정도는 만들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part5 플라워로 넘어가면서는 전문가 수준으로 난이도가 올라가는데요

 

 

여기부터는 따라 해볼 생각으로 읽어보기보다는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라는 느낌으로 보게 되었어요

그저 귀엽고 매끈~한 클레이 느낌으로만 알던 슈가크래프트인데

정말 이정도 수준이 된다면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슈가크래프트에 대해 어느정도 접해보신 분들은 이정도  과정 설명이면

보고 따라서 만들어보실 수도 있겠지만

역시 후반부 작품들은 초반보다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꽃 부분에서는 가루 색소를 섞어서 '더스팅'하는 과정이 많은데

커버링, 반죽 정리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에 대한 설명이나 과정이 빠져 있는 것은 좀 아쉽네요

 

 사실 책을 보더라도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시도해볼 엄두가 전혀 나지 않는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슈가크래프트에 대해 기초 지식을 쌓고

아주 초보적인 작품에서 그보다 한단계 윗 수준까지는

책을 보면서 따라하기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독학으로 이 책만 살펴보며 연습하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6개월간의 시간과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배우기 위한 수강이 필수일것 같구요

 

슈가크래프트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이나

저처럼 소소하게나마 홈베이킹 장식이라던가

아기나 가족을 위한 작은 케이크 장식물, 아이와의 요리 놀이 시간을 위해

슈가크래프트에 대해 알고 따라해보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었어요

 

막막하게만 생각되던 슈가크래프트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고

당장 시작해도 따라서 시작할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을 준 것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곧 아이의 졸업식과 생일, 발렌타인데이와 각종 기념일을 맞아

늘 굽던 머핀이나 컵케이크에 장식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바로 슈가크래프트 재료들을 주문하러 가게되는 책이라 실전에 유용하네요

평소에 슈가크래프트에 관심 있지만 시작이 망설여졌던 분들께

추천 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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