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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대 국가 형성과 만요슈 - 일본의 천황 가가 한반도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증거 제시
한성례 지음 / 황금알 / 2017년 10월
평점 :
이 저서에는 일본 내에서 백제 왕족이 천황 가를 장악했다고 한다. 서기 815년에 일본 왕실이 편찬한 『신찬성씨록(新撰姓氏錄)』에는 긴메이 천황 다음에 즉위한 비다쓰(敏達) 천황의 출신을 ‘백제 왕족’이라고 정확히 기록해 놓았다. 이 같은 기록을 토대로 일본 천황가가 백제계임을 밝혀냈다.
긴메이 천황의 딸인 스이코 천황 다음에 즉위한 천황은 계보 상 비다쓰의 손자로 기록된 조메이(舒明) 천황이다. 이 조메이 천황의 시대부터 일본 천황의 혈통이 완전히 백제 혈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조메이 천황에게는 계보상의 황후 다카라(寶)와 적자 나카노오에(中大兄) 왕자가 있었다. 백제사라든가 백제궁을 건립했으며 세상을 떠난 후에도 백제식으로 장례를 치른 조메이 천황을 당시 일본에 가 있었다고 『일본서기』에 기록된 의자왕의 남동생 새상(塞上)이었으며, 그의 계보상의 황후이자 후의 고교쿠(皇極) 천황(여성 천황. 두 번째 즉위했을 때는 사이메이[薺明] 천황)이 된 다카라 황녀가 실제로는 백제 의자왕(義慈王)의 부인 중 한 사람임을 밝혔다.
아울러 당시 일본에 가 있었다고 『일본서기』에 기록된 의자왕의 왕자 풍(豊)이 다카라 황녀, 즉 고교쿠 천황의 아들 나카노에오 왕자이며, 645년에 을사(乙巳)사변이 일어났을 때 나카노오에의 이복형이 그를 ‘한인(韓人)’이라고 부른 『일본서기』의 기록과 백제가 망한 후 풍이 백제에 돌아가 백제부흥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을 분석하면서 나카노오에가 풍이라는 결론을 본서는 도출했다.
그리고 나카노오에는 그 후 덴지천황에 올랐으며, 현재의 일본 천황은 이 백제계 덴지 천황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았음을 밝힌 흥미진진한 저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