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wish...소망. 이러한 이름아래 클램프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천계에서 우연히 사라진 자신이 존경하는 대천사분을 찾으러 지상에 내려온 한 순수한 천사는 자신을 괴롭히는 새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한 의사네 집에 머물러 '그의 소망'을 들어주어야 한다는 사명을 띄게 됩니다. 순전히 자신이 일방적으로 벌인 일이지만 그런 그녀를 자상하게 대해주는 무표정한 의사는, 좋은 사람이라는것을 천사는 온 감정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의 집에 머물면서 천사는 본의 아니게 다른 천사들과 동료들 그리고 급기야는 악마족의 황태자와 연모의 정을 나누고 있는 자신이 찾던 천사까지 한 집에 머물게 되고.. 그들의 아웅다웅 즐거운 이야기는 계속되어 갑니다.

그러나 역시 기승전결의 법칙은 버릴수 없는듯, 한 갈등이 해결됨과 더불어 독자에게 궁금증을 남기고 갈등을 불어일으키는 많은 요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의사의 어머니가 등나무의 정령이라는 것과, 그도 결국은..! 앞에 어떤분이 적어주신 독서 서평처럼, 이 이야기를 오래도록 즐겁고, 나중의 이야기를 즐겁게 행복하게 상상하여 꾸미고 싶으신분은 3권까지만 보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X 애니매이션 판에서 천룡과 지룡을 모두 죽인 클램프의 냉정하고도 대담한 연출처럼... 위시, '소망'은 그렇게 행복한 이야기를 끝맺음 되지 않습니다. 좀더 행복하게, 좀더 아련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깊이 남는 작품이지만, 어쩌면 그런 결과로써 제 가슴속에 허무와 함께 더 오래도록 자리잡을지 모르는 천사와 인간과 악마의 이야기는 즐겁고 아프고 슬프고 미소지을수 있는 눈물의 이야기라고 할수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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