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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을 밟아라
원재길 / 문학동네 / 1997년 12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면 웃음이 줄어든단다. 어린애들은 뭐가 그리 우스운지 하루 종일 깔깔거리기 일쑤이다. 그런데 웃을 일 조차 없는 각박한 현실에서 <모닥불~>은 유쾌한 웃음으로 시작한다. 이 책을 어디서 보고 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장정일의 <독서일기> 중에 나온 것 같기도 하다. 거기에 간단히 소개된 걸 보고 주문한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첫 장부터 배꼽잡으면서 웃게 만든 책이다. 동생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며 둘다 키득키득, 깔깔깔 웃었던 기억이 난다. 소설의 재미는 웃음에 있는건 아닌데 삶의 진지한 이야기가 특별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특이한 소설이다. 무척이나 재밌다. 처음 읽는 원재길의 소설이지만 다른 책들도 읽고 싶게 만든다. 웃으면서 삶을 생각하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