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걸 은그루 웅진책마을 121
황지영 지음, 이수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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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성큼 교실로 들어서는 그루를 먼저 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항상 그랬듯이

샤이닝 걸 은그루

어린 시절 나를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었다. 학창 시절 반에서 존재감 전혀 없이 친구도 별로 없는 내성적인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춤은 아니었지만 연예인이나 그 외 좋아하는 것은 확실했지만 소심해서 친구들에게 '나도 좋아해'라는 말을 못 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간단한 소개

이 책은 수련회 장기 자랑에 참가하게 된 '그루'의 이야기이다. 춤을 좋아하지만 남들 앞에서 춰 본 적 없는, 게다가 학교에서 춘다는 건 더더욱 상상할 수 없었던 주인공이 장기 자랑에 참여하게 된다. 같은 반에 춤도 잘 추고 인기도 많은 '시하'가 장기 자랑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고, 두 팀이 신경전을 벌이던 어느 날 '그루'는 길에서 우연히 검은 돌을 발견하게 된다. 이 돌은 우주에서 떨어진 '블랙홀'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신비한 돌이었다. 블랙홀을 갖게 되자마자 전에 없던 일들이 생긴다. 관심과 환대를 받는 일 말이다. 처음에는 블랙홀의 능력으로 기분이 좋았지만 고민과 갈등이 생기게 되었고, 장기자랑을 앞두고 갈등과 불안이 몰아친다. (출판사 제공)





멋진 문장들

p.69 "혼자 추는 춤도 좋지만, 같이 추는 춤이 훨씬 재밌다는 거야."

p.85 '인기란 건 이런 거구나. 내가 가만히 있어도 멋진 사람들이 나를 먼저 찾는 것!'

p. 132 아이들의 응원소리가 아래에서부터 울려 퍼지며 그루를 받쳐 올렸다. 정말 몸이 조금 가벼워진 것 같았다.

p.197 박수, 웃음, 함성, 응원은 대가를 바라지 않은 순수한 마음들이었다.

추천대상

장기 자랑에 한창 관심이 많을 고학년에게 추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 볼 소재

-장기자랑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나요?

-수련회의 추억이 있나요?

-주변에 블랙홀이 필요한 친구가 있나요?

-신비한 돌이 생긴다면 어떤 도움을 받고 싶나요?

-댄스 챌린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읽은 후기

요즈음 동화 소재로 여자아이들의 춤을 추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예전 내가 어릴 적에도 장기 자랑으로 춤을 추는 아이들은 늘 있었다. 그때에는 반에 1팀 정도가 있었다면, 요즈음은 몇몇 팀이 댄스를 함께 즐기는 것으로 바뀌었다. 장기자랑 시즌에만 볼 수 있었던 친구들의 춤 연습도 요즈음은 쉬는 시간, 급식 대기 줄, 하교 후 운동장, 방과 후, 댄스 학원 등 아이들이 댄스를 즐기는 분위기는 확실하다. 댄스 배틀 프로그램, SNS 댄스 챌린지 유행도 한몫하는 듯하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춤으로 본인을 표현하는구나,,, 그리고 친구관계를 만들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일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는 아이들이 많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을 읽은 친구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의 가치를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블랙홀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냥 모른 척 지나갈 것인가, 능력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상상을 해 보면서 이 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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