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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그래비티 - 억만장자들의 치열한 우주러시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인류는 아직 너무나 협소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인류의 문명은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측량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보이져1, 2호는 은하계를 떠돌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인류가 가보지 못한 은하계의 어딘가를 계속해서 끝없이 침속 속에서 여행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국가에서 화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화성의 토양과 지질분석 등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있다. 인류가 우주에 새로운 거주지를 만든다면 아마 그것은 화성이 될 것이다.
화성은 인간이 살기에 이상적인 우주환경이다. 단단한 토양이 표면을 이루고 있어 사람이 걷거나 건물을 짓기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하140도까지 떨어지는 온도와 기압은 지구의 0.6%에 불과, 대기성분은 이산화탄소다. 그러나 인류의 기술수준으로 거주지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 영화 [마션]에서는 화성 토양에 토마토를 재배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화성토양을 가열해 물을 생성하고 물을 전기분해 하면 산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거주 프로젝트가 진행된다고 하면, 지구에서 콘크리트 등 필요한 건축자재를 이동해야 할텐데 로켓이 실어갈 수 있는 무게가 제한된다. 여기에 화성의 토양과 똑같은 상태의 토양을 만들어(유기성분이 없는 하와이의 화산재 등을 이용한) 실제 건축실험을 하는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우주프로젝트에 대한 인간의 어마어마한 상상력에 놀랐다.
달표면에 있는 헬륨-3 (1g에 석탄 40t과 맞먹는 열량), 2055년 이후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는 핵융합 발전, 달 로켓기지 건설 등 만화책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일들이 과학의 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달에 있는 광물자원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인류의 핵융합 발전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우주시대를 본격적으로 가능하게 할 것이란 점도 전율이 일게했다. 달에 인류가 한 걸음 더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달을 베이스로 인류는 화성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될 것이다. 화성에 핵폭탄을 발사해 극지방의 얼음을 녹여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온실효과를 만들어 지구와 비슷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3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등의 미래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일론 머스크의 주장이다.)
우주탐사는 인류에게 지구로부터의 독립을 꿈꾸게 만든다. 지구의 수명이 언젠가는 다해 다른 거주지를 찾아야만 하는 미래의 어느시점을 염두하는 것도 우주탐사의 주요 임무 중에 하나다. 당장은 너무나 먼 미래라고 느끼지만 말이다. 즉, 우리가 지구로부터 독립하는 시간을 최대한 벌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며 낭비하는 자원과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다. 인간은 현재의 작은 행동에 대해 미래의 피해의 규모를 즉각적으로 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구는 시간이 갈수록 환경파괴의 가속도는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