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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The Present
정다움 지음 / 발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그 여자 - 서재인
“사람들은 무심하게 오늘 잠자리에 들면서 내일은 꼭 해야지 하고 결심하지만 내일이 안 올수도 있다는 걸 자꾸 잊어버려요. 만약 내일이 없다는 걸 미리 안다면 오늘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러니 내일 당장 인생의 끝이 온다고 해도 후회 하지 않게, 미련이 남지 않도록, 매일매일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살아야 하는 거예요.”
세상에 태어나 적어도 이 한 몸 살다갔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여자. 자신의 주위에 사랑하는 이들이 아프지 않도록 가진 능력을 다 불태우고 가고 싶다. 세상에는 자신이 가진 지뢰보다 더 큰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신은 자신에게 불투명한 내일을 주셨지만 또한 오늘을 충실히 살아갈 마음가짐도 함께 주셨지 않은가. 그런 그녀의 눈에 자꾸만 밟히는 남자가 생겼다. 당당하고 능력 있는 멋진 남자지만 가끔씩 흐르는 낯선 슬픔이 보인다. 그럴 때마다 안아주어야 할 것만 같아 맘이 쓰인다.
그 남자 - 이준하
“당신이 그랬잖아 내일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오늘 하고 싶은 거 다 해야 한다고. 그러니까 난 당신이랑 결혼할 거야. 그래서 당신이든 나든 누구의 오늘이 먼저 끝나더라도 그때까지 살아낼 거야. 당신이 없는 내일이 죽을 만큼 아파도, 그래도 오늘 만큼은 마주보고 싶다.”
스스로에게 증명해야 할 것을 찾기 위해 한국 지사를 택했지만 눈물 나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하루를 살아도 재밌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은 거침없이 하고 궁금한 건 못 참는다며 철옹성 같은 그의 마음 깊숙한 곳을 거침없이 파고든다. 그런 그녀를 미워할 수 없으니 이렇게 난감할 때가. 이미 남자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다고 당당히 말하는 여자에게 속수무책 빠져드는 자신을 한심하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겉보기는 눈물 날 만큼 안쓰럽지만 그녀는 그 누구보다 세상을 넓고 깊게 보는 혜안을 가졌다.
[감상]
겉모습은 뽀글머리에 외소하고 옷차림도 요상하고 아무나 쳐다볼것같지않은 재인
굉장히 머리가 좋아서 한번보면 잊어버리지 않고 똑똑한여자. 언제 쓰러질지
몰라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보내는 여자. 그리고 이 요상한여자가 자신의
레이다망에 포착되어 자꾸만 눈이 가게되서 혼란스럽지만 어느새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는 남자 이준하.
너무 부럽기만 하다... 요즘 같으면 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건망증에
똑똑한 여자 재인이 부럽기만하다. 아~~~~재인처럼 되고 싶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