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 트래블 - 세계를 바라보는 더 느린 방법
존 번스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아트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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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나와서 우리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그런 여건이 되지 않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인 킨포크 트래블. 내가 바라던,

킨포크가 제시하는 ‘느린 여행’에 흠뻑 취해 실제로 여행한 것 만 같은 생생한 경험과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가방에 넣어 틈틈이 읽는 휴대성 좋은 책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다.

코로나로, 혹은 어떤 여건 때문에 세계 여행을 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제작된 특별한 책이 아닐까 싶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순간이 책을 펼치면 그곳이 바로 여행지가 된다.

보통 책보다 크기가 큰 덕분에 좀 더 생생하게 느껴지고 실제로 여행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

킨포크만의 시선 그대로 그 도시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책은 도시, 야생(자연), 교통수단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눠져있다.



1. Urban

도시는 말 그대로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 문화, 체험, 가게들을 다루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도시는 아무래도 한국이 아닐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단연코 이 페이지를 더 집중해서 읽었을 것 같다. 많고 많은 나라들 중에 두 번째로 소개됐다는 것에도 소소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이 이렇게도 런닝하기에 매력 있는 도시였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에 가는 일정이 생긴다면 나도 한 번 꼭 시간을 내어 런닝을 해보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다.



2.Wild

이 파트에서는 자연과 함께 여행하는 방법 등을 다룬다. 도시와는 다르게 좀 더 느리게 여행하며 그 도시를 더 깊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방법 중에 자전거 타기, 암벽등반과 같은 액티비티한 활동들도 있었지만 전통 요리를 다룬 글도 있었다. 그 나라, 그 도시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자연의 재료로 신선하게 만들어내는 정성스러운 요리는 정말 특별할 것 같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영국 수도에서 새 관찰하기'였다. 보통 런던 여행 가볼만한 곳이라고 하면 여러 맛집이나 유명한 쇼핑몰을 추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킨포크는 달랐다. 그런 바쁜 현대사회에서도 느리게 살아가는 방법, 좀 더 자연을 느끼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 900만명이 거주하는 런던에는 300여종의 조류가 서식한다. 조금만 시선을 돌려 호기심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누구나 쌍안경 하나로 런던이라는 이 도시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나도 다음에 런던에 여행하게 되면 어떤 새를 보게될까 기대를 해보기도 했다.



3. Transit

이 파트에서는 여행을 좀 더 의미 있고 확실하게 해 주는 각종 교통수단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 나라별로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해 읽고 사진을 보고 느끼며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나는 아직은 몸이 편한 여행, 시간을 단축해서 최대한 여행지에서 더 많이 보고 느끼는 뽕 뽑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킨포크 트래블을 읽으며 빠르고 편하게만 다니는 것보다, 느리고 불편하지만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느린 여행'의 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거창하게 해외로만 가는 것이 여행이 아니라 내가 처음 가보는, 당장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근교부터 다니는 것도 여행이라는 것. 킨포크 트래블이 제안하는 방법으로 자연을 즐기며 내 주변부터 여행해 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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